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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을 환영한다

CIA Bear 허관(許灌) 2011. 6. 19. 14:47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5년간 더 유엔을 이끌게 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어제 만장일치로 반 총장의 연임 추천을 의결했다. 192개 회원국 대표가 21일 유엔총회에서 박수로 승인하는 의례적인 절차만 남았다. 반 총장의 2기(期) 5년은 내년 1월 1일 시작한다. 한국인 최초 유엔 수장이라는 영예를 안고 연임에 성공한 반 총장에게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축하를 보낸다.

반 총장 이전 유엔 총장 7명 가운데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를 제외한 6명이 연임에 성공했다. 연임이 당연해 보일 수도 있지만 아시아인 유엔 총장에 대한 서방 세계의 냉담했던 분위기를 이겨내고 재추대된 것이어서 의미가 각별하다. 1, 2년 전만 해도 미국과 유럽에서는 반 총장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2009년 유엔주재 노르웨이 차석대사는 “반 총장은 카리스마가 부족한 방관자”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본국 정부에 보냈다. 미국과 유럽 언론은 이 보고서를 비중 있게 다루며 의도적으로 반 총장을 흔들었다. 지난해 7월에는 유엔 감사실에서 근무하던 사무차장이 퇴임하면서 “유엔은 투명성을 잃었고 책임감도 결여돼 있다”는 메모를 미국 언론에 흘렸다.

반 총장은 발로 뛰는 외교로 비판여론을 극복했다. 미국 백악관은 “반 총장의 리더십으로 유엔은 코트디부아르, 아이티, 남부 수단, 리비아 등 전 세계에 걸쳐 많은 위기와 도전에 대응하는 중대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어쩐 일인지 북한도 반 총장의 연임을 지지했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민주화를 지원하기 위한 반 총장의 최근 활약은 세계 최고 외교관인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그는 민주화 시위대를 탄압하는 호스니 무바라크에게 즉각적인 권력 이양을 촉구했고, 국민을 학살하는 무아마르 카다피를 직설적으로 비판해 세계 여론을 결집시켰다.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은 무바라크의 퇴진과 유엔의 리비아 군사 개입을 성사시킨 동력이 됐다. 그러나 아직도 아랍권의 민주화,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 저지, 유엔 개혁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그가 지속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유엔 회원국의 힘을 모아야 해결의 길이 열린다. 특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의 적극적인 개입이 중요하다.

반 총장은 한국인 전체의 자부심을 고양하고 특히 젊은이들에게 훌륭한 롤 모델을 제시했다. 우리도 그가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세계적 난제를 해결하는 주역으로 우뚝 서도록 성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