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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임 사실상 확정 본문
유엔 사무총장 추천권을 갖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7일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유엔 총회에 보낼 반 총장의 추천안을 박수로 채택했습니다.
앞서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사무총장 연임에 거부권을 지닌 5개 상임이사국은 물론 10개 비상임이사국들이 모두 반 총장의 연임을 공식 지지함에 따라, 이날 추천 결의안의 통과는 예정된 결과였습니다.
순회 안보리 의장을 맡고 있는 가봉의 넬슨 메소네 대사는 이날 회의가 끝나고 15개 이사국 대표들의 공동성명을 낭독했습니다.
안전보장이사회는 반기문 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2012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5년간 연임할 것을 유엔 총회에 추천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반 총장의 연임은 오는 21일 열리는 유엔 총회의 공식 승인 절차만 남게 됐습니다. 이미 유엔 총회1백 92개국 회원국들의 반 총장에 대한 지지 의사가 확인 된터여서 총회에서 반 총장의 연임 확정 역시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1944년 한국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태어난 반 총장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70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을 역임했습니다. 이어 반 총장은 한국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007년 전 세계 최고 외교관직이라 할 수 있는 유엔 사무총장직에 올랐습니다.
주변에서는 반 총장의 연임이 그가 임기 중에 보여준 국제분쟁 해결을 위한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리바오동 중국 유엔 대사의 말입니다.
He has led this organization who manages to…
반 총장은 유엔이 거친 국제환경을 잘 헤쳐나가고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잘 이끌어왔기 때문에 그의 연임을 지지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그가 재선 출마 의사를 밝히자 하루 만에 공식 지지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반 총장의 연임을 지지하며 불완전한 유엔본부에서 중요한 개혁을 이뤄낸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 대사도 반 총장의 연임에 지지 의사를 표시한 점도 주목을 끌었습니다.
반 총장은 재선 도전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를 각국 정부의 최우선과제로 추진한 것이 첫 번째 임기의 주요 성과 중 하나"라고 꼽았을 만큼 환경과 빈곤 문제 등에 주력해 왔습니다.
반면 중국의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는 침묵했고 임기 초기부터 조용한 외교로 일관해,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일부의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비판에 대응하듯 반 총장은 최근 지역평화를 위협하는 분쟁에 유엔이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민주화 시위를 탄압하는 리비아 정부에 대한 반 총장의 발언입니다.
Gross violations of human rights cannot be…
잔인한 인권 유린은 용납되지 않으며, 인권 유린을 범한 자들에 대한 처벌이 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반 총장은 유엔 인권위원회가 리비아를 제명할 것을 강력히 지시한다며, 리비아 사태에 대한 독립적인 국제조사단의 조사를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또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 방문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최근 한국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직접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반 총장은 나아가 재선 도전을 선언하면서 “두 번째 임기 중에는 평화와 안정, 개발과 인권을 위한 노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유엔이 인권에 대해 보다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 정치적 분쟁에 더욱 적극적인 대응을 펼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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