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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軍 “항복 안하면 전원 사살” 본문

북아프리카 지역/리비아

카다피軍 “항복 안하면 전원 사살”

CIA Bear 허관(許灌) 2011. 3. 15. 23:20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는 15일 동부 지역의 교통 요충 도시인 아즈다비야 외곽을 폭격하며 반군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알-자지라 방송과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카다피 부대의 전투기는 이날 벵가지로 통하는 관문 도시인 아즈다비야 초입의 반군 검문소와 무기 저장소, 차량 등에 대해 4차례 이상 공습했다.

카다피 부대가 지난 주말 점령한 도시 브레가에서 아즈다비야 쪽으로 차를 타고 이동한 목격자들은 도로에서 불에 탄 차량 3대를 발견했고, 그 내부에는 시신 여러 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카다피 부대의 탱크와 미사일 적재 트럭은 아즈다비야에서 40㎞ 떨어진 곳까지 진격해왔다고 이들 목격자는 덧붙였다.

현지 뉴스 웹사이트인 `리비아 알-욤'은 전날 카다피의 전투기들이 반군에 항복을 요구하면서 주민에게는 과거 왕정 시대의 국기를 내리라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전단을 아즈다비야에 살포했다고 전했다.

이 전단에는 또 카다피 부대는 시내로 진격해 들어가 이런 명령에 불복한 채 저항하는 사람 전원을 사살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은 아즈다비야를 빼앗기면 지휘부가 있는 벵가지가 위험해진다는 판단에 따라 결사항전을 벌일 것이라며 결의를 다지고 있고, 일부 반군 전사들은 카다피 부대에 함락된 도시 브레가 등지에서도 석유시설 등지에 숨어서 국지적인 저항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튀니지 국경에서 50㎞ 떨어진 리비아 서북단 도시 주와라는 며칠 간의 교전 끝에 카다피 군의 수중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 부대는 인구 4만5천 명의 이 도시를 포위한 채 탱크와 대포를 쏘며 반군을 몰아붙여 이 도시를 탈환했으며, 반군도 이런 사실을 인정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리비아 국영TV는 이날 주와라 시내에서 카다피 지지자들이 집회를 여는 광경을 방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정부군과 반군 간의 교전이 장기화하면서 리비아의 석유 생산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파리에서 반(反) 카다피 진영의 고위 인사와 만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8개국(G8)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프랑스에 체류 중인 클린턴 장관은 리비아 반군의 중앙조직인 `국가위원회' 외교 담당자 마흐무드 지브릴과 만났다고 미국 당국자들이 전했다.

클린턴 장관의 핵심 참모인 필립 레인스는 "미국이 카다피에 맞선 리비아인들을 돕는 방법에 대해 내밀하고 솔직한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카다피 친위부대의 공습을 막기 위해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지브릴은 무기를 의미하는 `전투 물자'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클린턴 장관은 약속은 하지 않은 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미국 고위 당국자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인도적 지원을 넘어서는 경제, 정치적 지원과 특정한 장비 제공 등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검토 중인 지원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또 반 카다피 진영을 상대할 미국 정부 특사가 임명됐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가 신변 안전을 이유로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이 특사는 반군 본거지인 벵가지로 파견될 것이라고 한 당국자가 밝혔다.

하지만, 이날 이틀째를 맞은 G8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여전히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포함한 대(對) 리비아 군사개입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이 전했다.

서방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리비아 반군의 `국가위원회'를 승인한 프랑스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미국과 러시아 등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