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도호쿠 지방 태평양 근해지진' 발생과 피해

오늘 오후 도호쿠 태평양 연안에서 리히터 규모 8.8의 일본에서 관측 사상 최대 지진이 일어나, 미야기현에서 진도 7의 강진이 관측됐으며, 후쿠시마현에서는 7미터가 넘는 대형 쓰나미가 관측됐습니다.

 

일본 기상청, 리히터 규모 8.8로 수정

일본 기상청은 오늘 오후 2시 46분 경에 발생한 '도호쿠 지방 태평양 근해 지진'에 대해 지진관측 데이터를 자세히 분석한 결과, 리히터 규모를 8.4에서 8.8로 수정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리히터 규모 8.8은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래, 일본 국내에서 최대 규모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을 '2011년 도호쿠 지방 태평양 근해 지진'이라 명명했습니다

 

 

간 수상 회견, 피해 최소한으로 억제하기 위해 총력

간 나오토 수상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에 대해 텔레비전과 라디오의 재해 보도를 주시하고, 침착하게 행동해 주도록 당부했습니다.

이번 도호쿠 지방 태평양 근해 지진으로 간 수상은 오후 4시쯤 모든 각료를 불러 긴급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오후 5시쯤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회견에서 간 수상은 "오늘 오후 2시 46분 산리쿠 앞바다를 진원으로 하는 리히터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해, 도호쿠 지방을 중심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원자력발전소의 일부가 자동 정지됐으나, 지금까지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는 등의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자회견을 한 에다노 관방장관은 피해 상황에 대해 "현시점에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가 더욱 확대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기상청, 대형 지진해일 경보 추가발령

일본 기상청은 오후 4시 경 쓰나미 경보를 추가로 발표했습니다.

도호쿠와 간토 연안을 중심으로 홋카이도에서 시코쿠에 걸친 넓은 범위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해안과 강 하구 부근, 바다에 가까운 강가에 있는 분은 신속히 가능한 한 높은 지대로 피난해 주십시오.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연안과 예상 쓰나미 높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오모리 현 태평양 연안과 이와테 현, 미야기 현, 후쿠시마 현, 이바라키 현, 그리고 치바 현의 구주쿠리하마와 소토보가 높이 10미터 이상, 홋카이도의 태평양 연안 중부가 높이 8미터, 홋카이도의 태평양 연안 서부와 동부, 그리고 이즈열도가 높이 6미터, 치바 현 우치보와 오가사와라 열도가 높이 4미터, 아오모리 현 일본해 연안과 사가미만, 미우라 반도, 시즈오카 현, 와카야마 현, 그리고 도쿠시마 현이 3미터입니다.

또 쓰나미 경보는 도쿄만 안 측에서 오키나와 현 미야코섬, 야에야마 지방에 걸친 넓은 범위에 발령됐으며, 쓰나미는 높은 지역의 경우 2미터가 예상됩니다.

쓰나미는 장소에 따라 예상보다 몇 배나 높아지며 몇 차례나 밀려옵니다.

해안과 강 하구 부근, 바다에서 가까운 강가에 계신 분은 신속히 가능한 한 높은 지대로 피난해 주십시오.

해안 등으로 상황을 살피러 나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절대 삼가 주십시오.

 

 

일본 정부, 긴급재해대책본부를 설치

이번 지진발생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긴급재해대책본부를 설치했습니다

 

 

태평양 측에서 여진 이어져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오후, 산리쿠 앞바다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8.8의 강진, 도호쿠 지방 태평양 근해 지진으로 도호쿠 지방에서 간토 연안에 걸쳐 수 백 킬로미터에 이르는 단층이 파괴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저에서는 쓰나미가 발생해, 그 후 태평양 연안의 수 백 킬로미터에 걸친 넓은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7 전후의 커다란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기상청에 따르면, 앞으로 태평양 측의 더 넓은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최초의 지진 발생시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야기 현, 쓰나미로 다수의 실종자 발생

미야기 현 경찰본부에 따르면 이 쓰나미로 미야기 현 이시노마키 시에서 다수의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와테 현 쓰나미 피해 종합

이와테 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와테 현내에서는 쓰나미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연안부인 미야코 시와 가마이시 시, 그리고 야마다 마치에서는 감시카메라의 영상으로 주택과 차량이 휩쓸린 것이 확인됐습니다.

그 밖에 리쿠젠다카타 시에서도 쓰나미가 제방을 넘어 흘러들어 왔습니다

 

 

미야기 현이 육상자위대에 재해파견 요청

미야기 현은 오늘 오후 3시경 육상자위대에 재해파견을 요청했습니다

 

일본, 고속도로 등이 통행 금지

일본도로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오후 4시 30분 현재, 고속도로는 도호쿠 자동차도와 수도고속도로를 비롯해 도호쿠 지방과 간토 지방을 중심으로 넓은 범위에서 통행이 금지된 상태입니다

 

일본 철도, 많은 노선에서 운행 중단 상태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도호쿠 지방과 간토 지방의 신칸센과 JR 재래선 등의 철도는 오후 4시 55분 현재 많은 노선에서 운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도호쿠, 조에쓰, 나가노, 야마가타, 아키타의 각 신칸센은 현재 모든 노선이 운행 중단된 상태입니다.

도카이도 신칸센은 도쿄와 신오사카 간 구역에서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JR 히가시니혼의 재래선은 아오모리 현내에서 시즈오카 현내까지 현재 모든 노선에서 운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JR 히가시니혼에 따르면, 오후 4시 반 현재 전철이 탈선하는 등의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는 정보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수도권 전철 각사에 따르면 안전점검을 위해 모든 노선에서 운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 가운데 도쿄 지하철 '도쿄 메트로'에 따르면 현재 역원이 도보로 터널 벽과 선로에 이상이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운행 재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도호쿠 지방, 거의 전 지역이 정전 상태

도호쿠전력에 따르면 오후 3시 반 현재, 아오모리 현, 아키타 현, 이와테 현에서는 전 지역이 정전됐습니다.

또 야마가타 현과 미야기 현에서는 거의 전 지역에서 정전됐으며, 후쿠시마 현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정전됐습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오후 3시 반 현재, 도쿄전력 관내 도쿄도 등 간토코신에쓰 지방의 10개 도현에서 모두 약 400만 채가 정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