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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리비아내 북 근로자 2백여명 체류 본문

북아프리카 지역/리비아

리비아내 북 근로자 2백여명 체류

CIA Bear 허관(許灌) 2011. 2. 27. 22:26

반정부 민주화 시위가 내전으로 치닫고 있는 리비아에는 의료진을 비롯한 북한 근로자 수백 명이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국 정부가 공군기와 전세기를 동원해 자국민의 탈출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북한 근로자는 어떨까요?

현재 리비아에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근로자는 약 200여 명. 대부분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진을 비롯해 노동자와 이들을 관리하는 당국자들입니다.

리비아에서는 지난 15일부터 40년 넘게 집권한 '무아마르 알 카다피' 국가원수의 퇴진을 요구하며 반정부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고 있고 리비아 정부가 이를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내전으로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한국, 러시아 등 각국 정부는 군용기나 전세기를 동원해 리비아에 체류하는 자국민의 철수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현지의 북한 근로자에 대한 동향 파악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의 북한 근로자들은 본인들 스스로 외부와 접촉을 피하기 때문에 정보 파악이 더 어렵다는 것이 23일, 리비아 주재 한국 대사관 측과 현지 한인의 설명입니다.

리비아 주재 한국 대사관: 리비아 내 북한 사람은 병원의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진 200명 규모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지의 북한 사람들이 워낙 조용해서 평소에 활동 상황이 잡히지 않는데, 지금도 이들에 대한 정보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북한이 다른 국가들처럼 리비아 내 자국민의 안전을 우선으로 긴박하게 움직이는 것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탈북자와 전문가의 지적입니다. 미국 북한인권위원회의 김광진 연구원은 북한도 나름대로 대처 능력이 있겠지만 특히 리비아가 북한과 우호적인 국가이기 때문에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대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김광진 연구원:
북한도 나름대로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있기 때문에 관리를 할 겁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처럼 긴박하게 움직이는 정도는 아니고, 리비아는 북한에 우호적인 나라니까 시간을 봐가면서 할 것 같습니다.

또, 현재보다 더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하면 리비아 내 북한 근로자를 주변 국가로 이동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습니다. 비용 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여건 때문에 북한 당국이 자국민을 위해 전세기까지 동원하지도 않을뿐더러 과거에도 그런 예는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리비아의 한인회 관계자도 북한 측에서 일단 자체적으로 리비아 사태에 대처할 것으로 안다고 2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내 북한 대사관의 관계자는 리비아 사태처럼 외국에서 발생한 위기 상황에서 현지의 북한 근로자에 대한 당국의 대책이 무엇이냐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할 말 없다(no comment)'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1980년대와 90년대, 수많은 건설 노동자를 리비아에 파견한 바 있는 북한은 2008년에도 건설 노동자들을 다시 파견하기 위해 북한과 리비아 간 접촉을 갖기도 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북한 외무성의 김형준 중동․아프리카 담당 부상이 리비아를 방문해 양자협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AP,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는 정부군이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하는 등 강경 진압이 시작되면서 수백 명이 숨지거나 다쳤고, 리비아 내 외국인들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현지에서 떠나려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한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터키 등은 배와 전세기, 군용기 등을 이용해 수백 명의 자국민을 리비아로부터 탈출시키고 있으며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 담당 차관보도 2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여러 국가가 자국민을 대피시키고 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