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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반군, 트리폴리 진입 준비” 본문
리비아 특수부대 부사령관 아흐메드 가트라니 준장 "시위대 지지, 수도 트리폴리 자유화 민주화 시위대와 연합전선으로 진입준비"
리비아 동부를 비롯한 주요 지역을 장악한 반군 세력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근거지로 무차별적인 민간인 살상이 자행되고 있는 수도 트리폴리로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WP)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반군으로 돌아선 아흐메드 가트라니 준장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카다피에게 등을 돌린 정규군 일부와 저항세력으로 구성된 소규모 병력이 트리폴리 교외에 이미 도착했다"면서 시위대 지원을 위해 반군 병력의 트리폴리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트라니 준장은 "트리폴리에 들어가는 순간 친정부군의 총격에 맞을 것이기 때문에 진입은 매우 어려운 작전이 될 것"이라며 "독재자로부터 트리폴리를 해방시키기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된 사람을 중심으로 조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2명의 반군으로 구성된 소대가 최근 벵가지를 나와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에서 친정부군과 교전을 벌여 모두 사살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친정부군과의 교전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규군에서 최근 반군으로 돌아선 가트라니 준장은 반군 세력이 장악한 제2도시 벵가지에서 군사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트리폴리로 반군 병력이 진입하게 되면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학살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친정부군과 반군 병력 사이의 전면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반군 단체가 트리폴리에 진입했다는 어떤 징후도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
정규군에서 반군으로 돌아선 군 장교들도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하는 것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벵가지 외곽의 공군기지에 있는 조종사인 나사르 부사이나 대령은 "우리는 동부를 통제하고 방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선제공격을 원치 않으며 그렇게 되면 양쪽 군 사이에 대규모 교전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우려는 카다피가 정규군의 반란을 두려워한 나머지 낙후된 무기만을 제공하고 탄약도 제대로 공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카다피의 친위부대와의 화력에서 큰 차이가 난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카다피의 마지막 근거지인 트리폴리는 민간인 위주로 구성된 반정부 시위대가 중화기로 무장한 카다피의 친위부대의 무차별적인 총격에 희생되고 있다.
정예화된 반군 세력이 없는 상태에서 기껏해야 돌과 몽둥이로 방어할 수밖에 없는 민간인 시위대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트리폴리 외곽에서 시위에 동참한 한 고교생은 부상자 이송을 돕는 과정에서 병원 인근에서만 6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참혹한 상황을 전하면서 반군의 진입시도를 크게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트리폴리는 현재 친정부군의 무차별 학살 속에 음식과 물 등 생필품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다.
트리폴리는 친정부군이 장악한 상태지만 일각에서는 친정부군 간부가 카다피를 배신하고 반정부군으로 돌아서자고 촉구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카다피를 지지하는 특수군 지도자인 압둘 살럼 마흐메드 알-하시는 특수군 전체에게 "반군에 합류하자"고 촉구했지만 현재까지의 파급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실상 극심한 내전상태에 빠진 리비아에서는 휴전 촉구 메시지와 함께 과도정부 구성 가능성 등이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이 이날 반정부 시위에 대한 외국의 개입과 내전 가능성을 경고하며 반정부 세력에 휴전을 촉구한데 이어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은 "벵가지에서 과도정부를 구성했으며 3개월 뒤 선거를 치를 계획"이라면서 과도정부는 선거 때까지만 존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 특수부대 부사령관, “시위대 지지”
칼리파 알 미스마리 리비아 특수부대 부사령관은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시위 초기부터 시위대를 지지했으며 부대원들에게도 시위에 동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미스마리 사령관은 또 수도 트리폴리 인근 자위야와, 200km정도 떨어진 미스라타에 등지에서 시위대가 트리폴리로 몰려가고 있으며 미스라타에서는 카다피가 고용한 아프리카 용병들이 시위대에 의해 억류되는 일까지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카다피 격렬 저항속 트리폴리 희생자 속출
친정부 세력이 기관총과 고사포로 무장하고 시위 군중 수천 명에게 총격을 가하면서 수십 명이 숨졌고, 트리폴리 인근 자위야의 정유시설 단지에선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브라힘 다바시 유엔 주재 리비아 부대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미 시민 수천 명이 숨졌으며, 인명 피해가 더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군 세력이 트리폴리로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어, 친정부군과 반군 병력 사이에 전면전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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