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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28일의 대규모 시위 앞두고 긴박감 높아져 본문

북아프리카 지역/이집트

이집트, 28일의 대규모 시위 앞두고 긴박감 높아져

CIA bear 허관(許灌) 2011. 1. 28. 18:23

 

독재정권이 붕괴된 튀니지의 영향을 받아 이집트에서는 사상최대의 반정부시위가 계속되고 있는데 27일에도 각지에서 무바라크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치안부대간의 충돌이 잇따랐습니다.

지자체의 청사가 방화되는 등 항의시위가 점점 격렬해지고 있는 북동부의 항만도시 수에즈에서는 27일에도 시위대의 일부가 폭도로 돌변해 치안부대가 고무탄과 최류가스를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무바라트 정권의 여당인 국민민주당이 기자회견을 갖고, 젊은이들과의 대화는 배제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소수파의 의견이 다수파를 좌우하는 일을 없다며 요구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인터넷 교류사이트에서는 이슬람교의 금요일 집단예배가 거행되는 28일에 맞춰 대규모 시위를 벌이자고 촉구하고 있어 사태는 한층 더 긴박해 지고 있습니다.

이 시위에는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전 사무국장으로 무바라크 정권을 신랄히 비난해온 엘바라데이 씨도 참가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항의시위에 더욱더 불을 당길 것으로 보입니다(일본 NHK)

 

이집트, 30년 만에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집트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시위대와 진압 경찰간의 충돌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수백 명이 체포됐는데요, 미국은 이집트 국민들의 개혁 요구에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김연호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 상황부터 알아보죠. 시위가 지난 25일 시작됐죠?

답) 그렇습니다. 수도 카이로에서 처음 시작됐을 당시만 해도 소규모의 평화적인 시위였습니다. 인터넷 사교마당을 통해 반정부 시위 계획을 알게 된 수백 명의 젊은이들이 시내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호스니 무라바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평화행진을 벌였는데, 시간이 갈수록 시위 참가자가 늘면서 1만5천 명 정도로 불어났습니다. 수적으로 열세에 몰린 진압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자 시위대가 돌을 던지며 맞서면서 폭력 사태로 번졌습니다.

문) 다른 도시들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알렉산드리아와 수에즈 같은 다른 주요 도시들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빵 값이 크게 오른 데 불만을 품은 시민들이 시위에 나서면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이번 시위로 현재까지 적어도 3명의 시민이 숨지고 경찰도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문) 시위가 격화되면서 당국의 대응 방식도 강경해지고 있다구요?

답) 네. 이집트 내무부는 선동적 행위와 시위를 위한 모임은 물론이고 거리행진과 시위 자체를 모두 금지했습니다. 경찰의 진압 방식도 강경해지고 있는데요, 시위자들을 곤봉과 방패로 때리고 콘크리트 조각을 시위대에 던지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시위군중을 해산시키기 위해 장갑차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지금까지 적어도 5백 명이 이번 시위와 관련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문) 시위대는 당국의 강경 대응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답) 쉽사리 물러서지 않을 기세입니다. 당국의 시위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수도 카이로 시내 곳곳에서 수천 명이 시위를 계속했고 타이어를 불태우고 진압 경찰에 돌을 던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반정부 단체들은 페이스북 같은 인터넷 사교마당을 통해 시위를 계속 강행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해서 이집트 당국은 인터넷 사교마당들을 폐쇄 조치했습니다.

문) 이번 시위는 30년 만에 최대 규모라는데, 시위가 촉발된 이유는 뭡니까?

답) 지적하신 대로, 이번 시위는 지난1977년 빵 값 상승 문제로 폭동이 발생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최근 북아프리카의 아랍국가 튀니지에서 반정부 시위로 독재정권이 무너진 뒤 다른 아랍국가들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데요, 이 사건이 이집트인들에게도 큰 자극이 됐습니다. 이집트는 아랍국가들 중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인데요, 튀니지와 여러 면에서 상황이 아주 비슷합니다. 최근 경제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독재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 게 가장 대표적입니다. 지난 1981년 무바라크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뒤 여당인 국민민주당을 중심으로 소수 상류층이 국부를 독점한 반면 국민의 절반 정도가 유엔이 정한 빈곤선을 넘지 못하는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문) 이집트가 `제2의 튀니지`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만 하군요.

답) 네. 아직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릅니다만, 시위 양상은 튀니지와 비슷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이집트 시위대들은 튀니지 경우처럼 인터넷 공간에서 집결하고 세를 불려 나갔습니다. 가난한 삶에 절망한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도 비슷합니다.

문) 무바라크 대통령의 아들도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는데, 이유가 뭡니까?

답) 무바라크 대통령이 아들 가말에게 권력을 물려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30년 독재정치도 모자라서 세습정치를 하려는 것이냐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무바라크 부자는 이런 비난을 일축하고 권력을 세습할 뜻이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가말이 반정부 시위대의 표적이 되고 있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여당인 국민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으로 있으면서 경제자유화를 주도했는데 부자들의 배만 불리고 가난한 사람들이 더 가난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 이집트는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지 않습니까? 이번 사태에 대해서 미국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 이집트 국민들의 개혁 요구에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이집트 정부가 국민의 열망에 응답하고 이집트를 번영시킬 정치, 경제, 사회적 개혁을 추구할 중요한 기회를 맞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30년 만의 최대 규모로 이뤄지고 있는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미국의 소리)

 

 

 

 

엘바라데이 전 IAEA 사무총장, 이집트 반정부 시위 동참

이집트의 개혁운동가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 기구(IAEA) 사무총장이 27일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한 반정부 시위에 동참하기 위해 이집트에 귀국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자택을 떠나 이날 카이로에 도착한 엘바라데이 전 사무총장은 공항에 마중 나온 지지자들에게 지금은 “이집트 운명의 중대한 시기” 라고 말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전 사무총장은 앞서 오스트리아에서 기자들에게 이집트 정권 교체를 위해 재야 운동을 주도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이날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계속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