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협상 내용 유출돼

중동의 위성텔레비전 방송국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중동평화협상에 관련된 과거 10여년간의 회담 문건 등을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23일부터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알자지라가 입수한 문서는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10여년간 중동평화협상에 관련된 내부 문서인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중재역을 맡고 있는 미국 정부와 가진 회의 내용 및 전자 메일 등 1600점 이상으로 서명 등을 보아 대부분이 팔레스타인 측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가운데 23일에 발표된 문서에는 2008년 팔레스타인 측 대표가 동예루살렘에 있는 대부분의 유태인 정착촌을 이스라엘에 양보할 것을 제안한 적이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문서에 대해 팔레스타인해방기구/ PLO의 에레카트 협상대표는 알자지라에 출연해 문서 내용은 거짓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측은 현재 공식적인 견해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알자지라는 입수한 내부 문서 내용을 나흘간 순서대로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보여, 앞으로 협상 내막과 공식적인 견해차가 더 폭로될 경우 압바스 의장 등 지도부에 대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반발이 커질 것도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