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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대표팀 감독 강제노역설은 '사실무근'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 강제노역설은 '사실무근'

CIA Bear 허관(許灌) 2010. 8. 3. 07:23

 

 국내외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김정훈 북한대표팀 감독 강제노역설'이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에서 활약 중인 재일동포 축구칼럼니스트 김명욱 기자는 2일 오후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대표팀 관계자에게 직접 문의한 결과 김정훈 감독이 강제 노역에 시달리고 있다는 해외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어떤 근거로 이렇듯 황당한 보도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영국의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지난 1일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를 3패로 마무리한 북한축구대표팀의 김정훈 감독이 건설현장에서 하루 14시간씩 강제 노동을 하고 있다'고 보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 선'은 '북한대표팀이 포르투갈과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경기서 0-7로 대패해 김정일 총서기의 노여움을 샀다'면서 '북한축구대표팀 멤버들이 월드컵 참가 직후 정부 당국 고위층에게 조사를 받았으며, 처벌 차원에서 김 감독이 현재까지도 강제 노역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명욱 기자는 "익명을 요구한 북한대표팀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나눠본 결과, 김 감독과 북한대표팀 멤버들이 당국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처벌도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라는 것이 북한 축구계의 공통된 반응"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르투갈전 한 경기에 부진했다는 이유만으로 대표팀 감독을 처벌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이야기"라면서 "북한축구계 내부적으로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서도 김정훈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기용해야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명욱 기자는 재일동포 3세로, 그간 북한축구대표팀을 여러 차례 밀착 취재해 일본 축구계에서 '북한축구 전문가'로 인정받는 축구칼럼니스트다.

김정훈 감독의 강제노역설이 보도된 이후 북한축구계의 반응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당사자들이 '사실무근'임을 주장함에 따라 '더 선'의 보도는 해프닝으로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 선'은 스캔들과 가십성 기사를 주로 게재하는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으로, 옐로 저널리즘(선정주의적 보도 경향)을 지향하는 대표적 지면매체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