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과 북한군, 장성급회담 개최 원칙적 합의

한국의 초계함 침몰사건과 관련해 한국 주둔 유엔군과 북한군의 첫 실무회담이 15일, 판문점에서 열렸습니다.

유엔군에 따르면 양 측은 실무회담보다 높은 장성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우고 앞으로 일정과 의제 조정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열린 회담에 대해 북한이 장성급 회담에 앞서 독자적인 조사단에 의한 조사를 인정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차기 실무회담을 오는 29일쯤에 열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초계함 침몰사건에 대해 북한은 지금까지 한국에 의해 날조된 것이라며 관여를 부인하고, 독자적인 조사단을 파견하겠다고 표명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은 조사단 수용을 거부하며, 침몰사건은 한국전쟁의 휴전 협정을 위반하는 것이므로 유엔군을 통해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오늘 열린 실무회담에서 양 측은 장성급 회담 개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북한의 독자적인 조사가 회담의 전제 조건인 만큼 개최는 어려움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