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북 월드컵팀 "44년전 신화 다시 쓴다"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북 월드컵팀 "44년전 신화 다시 쓴다"
CIA Bear 허관(許灌)
2010. 6. 14. 11:27
MC: 지구촌 대축제인 월드컵 축구가 오늘 드디어 개막됩니다. 월드컵 축구는 그 동안 대회 때마다 이변이 속출했습니다. 지난 1966년 영국 월드컵 대회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진출한 북한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나선 북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소위 ‘죽음의 조’로 불리우는 G조에 속한 북한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훈련이 한창입니다.
북한은 지난 1966년 영국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당시 아시아 국가로선 최초로 8강에 진출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나라입니다.
그러나 44년 전에 그랬듯이 이번 남아공 대회에서 북한을 주목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은 과거의 영광을 재연하기 위해 힘찬 기지개를 펴고 있습니다. 북한이 내세우는 주무기는 강인한 정신력과 조직력입니다.
지난해 아세안 지역 최종 예선에서도 크게 발휘됐습니다. 아세아 축구의 절대 강자였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을 꺾을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과거 월드컵 대회를 보면 첫 경기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북한의 첫 상대는 월드컵 축구의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입니다. 객관적인 전력상 브라질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첫 경기의 부담을 감안하면 북한이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브라질의 중간 방어수 지우베르투 시우바의 말입니다.
지우베르투 시우바: 북한이 수비 위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첫 경기이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 겁니다.
현재 북한 대표팀은 언론 노출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팀 분위기는 어느 때 보다 좋습니다.
김정훈 북한 대표팀 감독의 말입니다.
김정훈: 세계적인 강팀인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과 맞붙지만 우리 선수들도 기세가 충천하며, 만반의 준비가 돼 있습니다.
북한은 5월 26일에 열렸던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2대 2로 비길 정도로 선전했습니다. 그리스는 북한에서 희랍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희랍은 지난 2004년 유럽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했던 팀이기 때문에 북한으로선 무승부이지만, 큰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일부에선 북한의 조직력이 최근 더욱 견고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북한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장기간 유럽 전지훈련을 다니는 등 이번 대회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이런 노력이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북한의 첫 경기는 한반도 시간으로 16일 새벽 3시 30분에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