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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북한, 브라질 상대로 '극한의 도전'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월드컵> 북한, 브라질 상대로 '극한의 도전'

CIA Bear 허관(許灌) 2010. 6. 14. 10:50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축구팬이라면 놓치지 말고 봐야 할 이벤트가 펼쳐진다.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삼바축구' 브라질과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 진출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이후 44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천리마' 북한이 마침내 죽음의 G조에서 첫 대결을 펼친다.

   북한은 오는 16일(한국시간) 오전 3시30분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대회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치른다.

   북한-브라질 경기는 유력한 우승후보이자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6'으로 만들려는 브라질의 첫 경기일 뿐 아니라 훈련 모습조차 제대로 공개하지 않으면서 '은둔의 팀'이라는 별명을 얻은 북한의 실제 전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여서 축구팬은 물론 취재진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경기는 말 그대로 '극과 극'의 양상으로 치러지게 돼 더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에 나선 32개 본선 진출국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은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북한은 105위로 가장 낮다.

   또 브라질은 역대 최다인 18회 본선 진출을 기록하고 있고, 북한은 지난 1966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에 불과해 월드컵 경험에서도 극과 극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브라질과 북한은 비교의 상대가 될 수 없다.

   브라질은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손꼽히는 '하얀 펠레' 카카(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최전방에 호비뉴(맨체스터 시티)와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 수비진에 마이콩과 루시우(이상 인터밀란) 등 초호화 멤버가 수두룩하다.

   이에 맞서는 북한은 스트라이커 정대세(가와사키)와 안영학(오미야), 홍영조(로스토프) 등 3명만 해외에서 뛸 뿐 나머지 선수는 모두 국내파로 구성됐다

이 때문에 브라질의 일방적인 우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국제무대에서 서로 경기를 치러본 적이 없는 만큼 경기 결과를 섣불리 예상하기는 어렵다.

   북한의 장점은 90분 동안 지치지 않고 뛰는 체력과 정신력이다. 더불어 '선수비 후공격'의 패턴으로 역습에 능하고 최전방의 정대세가 최근 평가전에서 뛰어난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어 브라질로서도 자칫 방심하다가는 치명적인 한방을 얻어맞은 가능성도 있다.

   북한 정대세는 최근 인터뷰에서 "1966년 잉글랜드 대회에서 8강에 올랐던 선배들처럼 또 한 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다. 용기는 기적을 만든다"고 정신력을 앞세운 필승 의지를 다졌다.

   정대세는 지난달 26일 그리스와 평가전에서 2골을 뽑았고, 지난 6일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도 1골을 터트리는 등 최근 두 경기 연속 골 맛을 보고 있어 최고의 몸 상태를 자랑하고 있다.

   반면 브라질은 지난 2일과 7일 치른 평가전에서 짐바브웨와 탄자니아와 맞붙어 각각 3-0, 5-1 대승을 거두면서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해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