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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국 국경지대에 슈퍼노트 대량 유포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정부 마약, 밀수, 인신매매 자료

북한, 중국 국경지대에 슈퍼노트 대량 유포

CIA bear 허관(許灌) 2010. 4. 26. 23:05

MC: 미국이 위조지폐 방지를 위해 고액권을 재발급한다는 소문이 북한 내부에 퍼지면서 북한 대남공작기관들이 평양에서 제조된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일명 ‘슈퍼노트’를 북중 국경지역에 대량 유포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평안북도 신의주시를 비롯한 북중 국경지역에 난데없이 100달러짜리 가짜 지폐가 대량 풀렸다고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대북소식통들이 2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국경이고 연선이고 평양에서 지금 가짜 달러가 많이 들어왔는데, 조선 사람들 가운데 웬만한 돈 장사들도 분간을 못한대요. ‘야, 가짜가 많이 퍼졌다’하면서 달러와 위안화의 (비율이)깨진 거예요.”


얼마 전 중국에 나온 북한 무역회사의 한 간부는 “지난 2월부터 중앙의 간부들과 특수기관들이 저마다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국경에 가지고 나와 중국 돈과 금을 사달라고 요구했다”면서 “위조 달러가 너무 많이 풀리다보니 진짜 달러를 팔기도 어렵다”며 “지난 1월에 비해 달러 가치가 1/5로 뚝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화폐개혁 직후인 지난 1월 신의주와 평성시 등 북한의 큰 도시들에서는 미화 100달러는 북한 돈 2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신의주와 혜산시를 비롯한 국경지역에 달러 가 갑자기 많아지면서 가치가 점차 낮아져 4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달러의 쏠림현상으로 국경지역에서는 달러와 중국 돈의 비율도 변했습니다. 지난 1월 1달러 당 인민폐 7~8원에 거래되던 것이 지금은 4원으로 떨어졌는데도 중국 화교들은 위안화와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고 이 소식통들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렇게 북중 국경지역에 달러를 대량 유통시킨 장본인은 노동당 대남공작 부서와 인민무력부 정찰총국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북한 고위층들과 접촉하고 있는 익명의 한 대북소식통은 “지난 1월 중순 경, 미국에서 100달러짜리 지폐 도안을 새로 바꾼다는 정보를 입수한 노동당 대남공작 부서와 인민군 정찰총국이 대량 제조해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급하게 처리할 수 없게 되자 국경지역에 풀었다”고 2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지금까지 노동당 작전부에서 해외 공작원들의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평양인근의 한 인쇄공장에서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정교하게 제조해왔다”면서 “미국의 대북제재가 가동되고 있는 조건에서 화폐도안이 갑자기 바뀌면 남아 있는 재고를 쓸 수 없게 될까봐 국경에 풀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위조 달러를 국경에 풀도록 지시한 사람은 대남공작을 총괄하고 있는 김영철 인민군 정찰총국장이라고 이 소식통은 꼽았습니다. 최근 북한의 후계자로 등장하고 있는 김정은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김 총국장이 ‘충성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경지역에 몰려있는 외화를 거둬들일 목적으로 이런 지시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최근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표면화 되고 있어 앞으로 무역결재를 중국 돈으로 하기 위해 북한 무역기관들이 가지고 있던 달러를 풀면서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국경지역에 유통되고 있는 100달러짜리 위폐는 아주 정교하게 제조되었다고 복수의 소식통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의주 지방의 한 소식통은 “평양에서 나온 100달러짜리 위폐의 일련번호는 영문자 ‘P, F’ 등으로 시작되는 데 진짜 달러와 똑같이 생겨 선수(환전 서비스업자)들도 구분할 수 없다”면서 “외화상점에서는 기계에 달러를 통과시키고 가짜로 판명되면 받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중 국경지역에 ‘슈퍼노트’가 대량 퍼지자, 북한 당국은 이 위조지폐가 중국 일반여행자(사사여행자)들이 중국 쪽에서 가지고 나왔다고 여론을 퍼뜨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경북도 청진시의 한 소식통은 자기가 접촉하고 있는 보안기관 관계자에게 가짜 달러의 출처를 묻자, “보위부에서는 중국 사사여행자들이 나올 때 가짜 달러를 가지고 나와 풀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2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정말 중국 사사여행자들이 가지고 나왔다면 왜 다시 돈을 주고 구입하겠는가?”면서 “현재 국경에서 유통되는 위폐가 너무 정교해 중국화교들 가운데는 1장(100달러) 당 3만원에 구입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4월 21일(현지시간) “새로 설계된 100달러짜리 지폐가 오는 2011년 2월 11일에 발행될 예정이며, 이미 통용되고 있는 약 65억 달러의 100달러짜리 구 화폐도 법적통화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