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피싯 정권의 지지단체가 내전이 빠질 수 있다고 경고

반정부 시위대가 시가지 일부를 점거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태국에서 재작년 국제공항을 불법점거한 것으로 알려진 아피싯 정권 지지 단체가 회견을 열고 정부가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태국의 방콕에서는 탁신 전 수상의 지지자들과 치안부대가 충돌한데 이어 상업중심가에서 연속폭발이 발생해 지금까지 모두 26명이 숨졌는데 그 후에도 시위대는 치안부대가 구별하지 못하도록 상징색인 붉은 셔츠를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방콕 최대의 번화가를 계속 점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작년 방콕의 국제공항 등을 불법 점거한 아피싯정권 지지 단체가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회견에서 이 단체는 정권측이 군대를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켜야 한다고 촉구하고 현재의 상태가 이어지면 태국은 내전에 빠지게 된다며 정권측의 대응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자신들이 모종의 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아피싯정권이 장기화되고 있는 혼란을 수습할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공항을 점거해 탁신파 정권에서 아피싯정권으로 교체되는 계기를 만들었던 영향력 있는 단체가 직접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힘에 따라 앞으로 태국 사태가 더욱 심각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