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의 수평발포 비난으로 시위대 규모 확대

태국 정부에 따르면 방콕에서 지난 10일에 발생한 반정부 시위대와 치안부대의 충돌로, 지금까지 일본인 카메라맨을 포함한 24명이 숨지고, 800명 이상이 부상했습니다.

태국군은 어제, 충돌시 실탄을 수평방향으로 발포했다는 것을 처음으로 시인하는 한편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으나, 국내의 비난이 고조되자, 오늘 오후, 정부는 주요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동시에 특집방송을 내보냈습니다.

특집방송에서 태국 정부는, 시위 참가자가 군 병사와 차량을 철파이프 등으로 구타하는 영상을 내보내고, 폭도화한 참가자로부터 병사를 지키기 위해 실탄을 수평방향으로 발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해, 어디까지나 정당방위였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번화가를 점거중인 시위대의 간부는 '군이 시민에게 발포한 것에 분노를 느끼며, 시민에게 발포하도록 명한 아피싯 수상은 처벌해야 한다'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시위대는 지방에 돌아간 지지자들에게, 태국의 설 휴가가 끝나는 내일 이후 다시 방콕으로 돌아와 시위에 참가하도록 호소하고 있어, 지금까지보다 규모가 큰 시위를 벌임으로써 아피싯 정권에 압력을 더욱 가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