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 방콕 일부 지역에 야간외출금지령 발령 취소키로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와 치안부대에 의한 충돌로 혼란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태국 정부는 치안부대가 봉쇄하고 있는 지역 등을 대상으로 오늘밤부터 야간외출금지령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그 후, 방침을 바꿔, 외출금지령을 발령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방콕에서는 반정부시위대와 치안부대의 충돌이 나흘째를 맞이한 오늘, 현지언론에 따르면 폭도로 변한 일부 시위대가 도로에 있는 타이어에 지른 불이 부근 상점으로 옮겨붙었습니다. 이에 대해 치안부대가 시위대에 발포해 여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혼란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26명이 숨지고 약 23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태국정부는 시위대 봉쇄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오늘밤 방콕 일부에 외출금지령을 발령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녁 무렵, 야간금지령은 죄 없는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오늘밤은 외출금지령을 내리지 않을 방침을 밝혀, 사태 대응에 고전하는 모습을 엿보였습니다.
태국에서는 내일부터 학교가 신학기를 맞이하는데 태국 정부는 방콕에 있는 4백여곳의 모든 공립학교에 내일부터 휴교하도록 지시했으며 지하철과 고가철도도 계속해서 운행을 중지해 시민생활에 커다란 지장이 발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