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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제트 아닌 어뢰 직접 맞은 듯” 본문
군 당국이 인양된 천안함 함미를 분석한 결과 어뢰의 직접 타격으로 침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군은 또 천안함을 타격한 어뢰가 백령도 북서쪽 해상에서 발사돼 선체 왼쪽(좌현)을 뚫고 들어간 뒤 오른쪽(우현)으로 빠져나오면서 폭발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어뢰가 함체에 접촉하지 않고 배 아래 물속에서 폭발하면서 물기둥을 일으켜 선체를 두 동강 내는 '버블제트'로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는 기존 주장을 뒤집는 것이다.
군 소식통은 이날 "버블이 아닌 직격어뢰에 맞았다고 본다"면서 "침몰 직전 백령도 남서쪽 2.5㎞ 해상에서 북서쪽으로 항해 중이던 천안함은 북서쪽 먼 바다에서 다가온 어뢰가 좌현 선체를 타격해 1차로 '쿵'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음을 냈고, 시차를 두고 우현 선체가 뚫리면서 최종 폭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선체 충격과 함께 바로 폭발을 일으키지 않았다는 것으로, 천안함 생존 승조원들이 폭발음을 두 번 들었다고 한 진술과 일치한다. 함미 절단면에서 후미까지 거리가 좌현 36m, 우현 30m로 사선으로 찢기고 우현 상부가 높이 들린 점, '一'자형 바닥면 형태를 띤 이유도 설명해 준다.
다른 군 관계자는 "어뢰가 목표물과 부딪치면서 동시에 폭발하는 충격식 '직주(直走)어뢰'가 아니라 충격 뒤 일정시간이 흐른 뒤 폭발하는 지연신관을 내장한 어뢰"라고 덧붙였다. 시차를 두고 터지는 지연신관식 어뢰는 목표물을 관통한 뒤 표적 내부에서 탄두 폭약을 폭발시켜 적함과 잠수함에 타격을 준다. 천안함의 경우 지연신관 어뢰가 좌현을 뚫고 들어가 우현 내부 또는 밖에서 폭발했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윤덕용 민군합동조사단장은 이날 1차 침몰원인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함미 바닥면 근처에 좌측에서 큰 힘이 작용해 선체를 포함한 철판이 안쪽으로 휘어 있고 우측에는 파손이 생겨 열려 있다"며 "그런 형태의 파손은 외부 폭발에 의해 일어난다는 것이 전문가들 판단"이라고 이를 뒷받침했다. 그는 다만 "문제는 증거물 확보"라며 "함수를 인양하고 파편과 조각 등 원인을 제공한 폭발물 잔해를 수거해야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민군합동조사단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현장조사결과 절단면과 내·외부 육안 검사결과 내부폭발보다는 '외부폭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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