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사무총장,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언론 침해에 우려를 표명

중앙아시아를 순방중인 유엔의 반기문 사무총장은 3일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바키예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보도와 언론에 대해 키르기스스탄 정부의 개입이 강화되고 있다며 우려감을 표명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정부에 비판적인 텔레비전 방송국이 지난 1일 경찰의 가택수색을 받고 방송용 기기를 압수당해 방송이 중단된 상태인데 반기문 사무총장은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도 의식할 필요가 있으며 보도와 언론의 자유 등 모든 권리는 보장되어야 한다고 우려감을 표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바키예프 대통령은 사실 관계를 조사하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이 밖에도 반체제파의 활동을 보도한 신문사가 지난주 법원의 명령으로 폐쇄되는 등 보도기관에 대한 공권력의 개입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보도의 자유는 민족과 종교에 차별을 두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국가 근대화에 있어 불가결한 것이라고 말해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해 보도기관에 대한 정부의 단속이 거세지고 있는 중앙아시아 각국에 개선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