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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탈레반, 카불 도심 동시다발 공격 본문

Guide Ear&Bird's Eye/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카불 도심 동시다발 공격

CIA Bear 허관(許灌) 2010. 1. 18. 22:02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다수의 무장괴한과 자살폭탄 테러범을 동원한 동시다발 공격을 감행했다.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18일 오전 카불 시내 대통령궁과 인근 지역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과 함께 총격전이 벌어졌다.
아프간 정부 집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최소 5명이 숨졌고 38명이 부상했다.
모하마드 자히르 아지미 국방부 대변인은 "사망자 가운데 어린 아이가 1명 있으며 나머지는 보안군 대원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방부는 폭탄을 터뜨린 자살테러범 2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다른 2명은 사살됐다고 밝혔다.

   이날 폭발은 최소 2곳 이상에서 벌어졌으며 총격전은 3시간 이상 지속됐다. 이 때문에 아프간 정치와 경제의 심장부인 카불 시내가 완전히 마비됐다.  일부 언론은 괴한들이 대통령궁과 대형 쇼핑몰, 극장 등을 타격했다고 보도했고, 일부에서는 아프간 정부 건물이 공격을 받았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어쨌든 이날 사건은 탈레반이 마음만 먹으면 경비가 철저하다는 카불 시내 어느 곳이라도 침투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한 셈이 됐다.
공격이 시작될 당시 대통령궁에서 신임 장관 임명식을 거행하고 있던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적들은 카불 시민들에게 공포감을 확산시키고자 했지만 이제 상황이 정리됐다"고 발표했다. 성명은 이어 "상황이 정리됐으며 질서가 회복됐음을 카불 시민들이 확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은 이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면서 사망하거나 사살된 괴한들보다 훨씬 많은 수의 대원들을 보냈다고 밝혔다. 탈레반 대변인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오늘 공격은 우리가 실행했다. 목표는 대통령궁과 재무부, 법무부, 광산부와 중앙은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명의 우리 자살 공격 대원들이 카불 시내에 있으며 싸움은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가운데 1명은 대통령궁 출입구에서 폭탄을 터뜨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공격은 정부청사를 표적으로 삼았던 지난해 2월 대규모 동시다발 테러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 탈레반은 리처드 홀브룩 미 아프간.파키스탄 특사의 방문을 하루 앞두고 8명의 테러범을 보내 카불 시내에 있는 법무부와 교육부 교도국 청사를 공격, 26명의 사망자와 50여명의 부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