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자이, 각료 다수 유임에 대해 의문시

아프가니스탄의 카르자이 대통령은 2기째 정권의 각료명단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국가의 재건이 난항했던 1기째 각료의 대다수를 유임시키는 등 구성원이 거의 변함이 없어 의문시하는 소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8월의 대통령 선거에서 부정투표 시비와 관련해 진통을 겪으며 재선된 카르자이 대통령은 어제 2기째 정권의 각료명단을 하원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제출된 23명의 각료 가운데 국방상과 내상, 재무상 등 주요각료를 포함한 11명이 유임된 외에 4명의 각료 경험자가 재기용되는 등 구성원이 거의 변함이 없었습니다.

또 선거에서 격렬하게 대립한 압둘라 전 외상의 진영에서는 한 명도 지명되지 않아 카르자이 대통령이 목표로 하고 있는 거국일치 정권과는 거리가 먼 내용입니다.

신정권은 의회에서의 승인을 거쳐 발족하게 되는데 국가의 재건이 난항했던 1기째 각료의 대다수를 유임시킴으로써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부패척결과 행정개혁을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시하는 소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