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자이 대통령, 불승인 각료명단을 새로 제출

아프가니스탄의 카르자이 대통령은 2기 정부의 정국운영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의회의 승인을 얻지 못한 각료에 대해 새 인물을 내세운 각료명단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대통령 자신의 리더쉽이 저하되고 있어 승인을 얻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지난달 2기 정부의 정권을 담당할 24명의 각료를 지명했으나 이 가운데 17명은 거의 1기 정부의 각료였던 점에서 의회 하원에서 승인을 얻어 내지 못해 2기 정부가 출범한지 2달 가까이가 지난 지금도 조각을 완료하지 못한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카르자이 대통령은 승인 받지 못한 각료 가운데15명의 각료에 대해 인사를 쇄신하는 한편 지명이 늦어지고 있던 외상에 대해서도 안전보장 분야의 대통령 고문을 맡고 있는 자르마이 라스르 씨를 지명해 9일 새로운 각료명단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명단에는 라스르 씨를 비롯해 카르자이 대통령의 측근이 여럿 포함돼 있어 의회의 승인을 순조롭게 받아낼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