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의 반체제 인사 징역 선고에 깊은 우려

중국의 저명한 반체제 인사인 류사오보 변호사에게 징역 11년의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류 변호사는 앞서 중국의 정치개혁과 공산당 1당 독재를 청산해야 한다고 촉구한 후 체제 전복 선동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류 변호사는 지난해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맞아 중국의 정치적 해방을 호소하는 이른바 '08헌장'을 공동 작성하고 서명운동을 벌인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입니다. 류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이 헌장을 발표한 직후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통제를 강화하고 인터넷 감시를 통해 이 헌장의 서명 확산을 사실상 봉쇄했지만 지난 한 해 동안 수 천명이 이 헌장에 서명했습니다.

검찰은 류 변호사의 행동이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25일 류 변호사에 대한 중국 법원의 판결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특히 중국 당국이 류 변호사의 부인과 미국 대사관 등 베이징 주재 외교관들의 재판 참관을 차단한 데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