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로 조문단 파견 의향 전해

남한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어제 서거함에 따라, 북한은 오늘 조문단을 파견하고 싶다는 의향을 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에게 전해 와, 남북 고위급 당국자 간의 접촉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이 오늘 밝힌 바에 따르면, 북한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관여해 왔던 민간 단체에 대해"김정일 총비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가 보고되자 즉시 조문단을 파견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해 왔습니다.

한국 정부는 조문단을 받아 들이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북한측은 조선노동당의 서기와 부장 등 약 5명을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로 특별기편으로 파견하겠다고 전해 왔습니다.

북한이 남한에 조문단을 파견하는 것은 남북의 경제 협력 사업을 시작한 현대 그룹의 정주영 전 명예 회장이 2001년에 서거한 이후의 일로, 조문단이 서울에 체류하는 동안 이명박 정권 발족 이후 처음이 되는 남북 고위급 당국자 간의 접촉이 이루어질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