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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주당 "대북 강경노선 바꾸지 않을 것 본문
차기 집권이 유력해 보이는 일본 제1 야당 민주당은 총선을 통해 정권을 잡게 되면 현 정부의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6일 나가시마 아키히사(長鳥昭久) 민주당 중의원 의원이 밝혔다.
나가시마 의원은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납치문제와 북한의 핵ㆍ미사일 문제를 6자회담의 틀 안에서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방법 중 이보다 실질적인 대안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내 보수파인 나가시마 의원은 6자회담의 틀에서 대화와 압박 중 무엇을 강조하느냐에 대한 미묘한 차이는 존재할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납치문제가 해결 또는 진척되지 않는 한 북한에 원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2007년 북한 핵프로그램 종결을 위한 6자회담 합의에서 북한에 대량 에너지 원조를 제공키로 약속했지만, 수 십 년 전 북한이 일본인들을 납치한 사건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아 이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나가시마 의원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최근 방북으로 인해 북미 대화가 시작, 일본이 낙오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일축했다.
그는 단편적으로 보면 일본이 소외된 것처럼 보이겠지만 궁극적으로는 6자회담의 결말을 짓기 위해 일본의 원조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나가시마 의원은 미국과 동등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민주당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말하는 '동등'이란 심하게 불균형적인 관계를 바로잡는 것"이라며 일본의 핵무기 소유를 지지하거나 현 정책들을 뒤엎는 등의 '전략적 충격(strategic shock)'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가시마 의원은 또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경제위기 속 민생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면서 최소 집권 1년 안에는 안보ㆍ외교 정책에 대한 대형 발의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인 자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어 오는 30일 총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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