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단, 말레이시아에 북한 제재 요청

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미국 정부의 실무 팀이 어제 말레이시아의 금융 당국 등과 협의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입각해 제재조치를 이행하기 위해 금융 분야에서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골드버그 대북제재이행 조정관과 재무부 담당자 등,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 이행을 위해 구성된 미국 실무팀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어제 말레이시아의 중앙은행과 재무부, 외무부 담당자 등과 잇따라 협의를 가졌습니다.

골드버그 조정관은 협의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금융 시스템의 원칙에서 벗어난 이용이 있을 경우에 말레이시아와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강화를 위해 말레이시아 측과 협력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말레이시아와 북한은 무역 등에서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말레이시아 나지브 수상과 전화회담을 하는 등 미국은 말레이시아가 제재조치 이행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나라로 위지 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