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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기업들 “희망이 안보인다” 본문
북한이 2일 열린 남북 실무회담에서 토지임대료를 5억 달러로 올려달라는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 한, 남측이 제시한 어떠한 요구도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입주 기업들의 개성공단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당장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이번 실무회담의 파행으로 주문량이 감소할까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입주 기업의 어느 대표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과 한 전화 통화에서 “이번 회담의 결과에 따라 휴업 여부를 결정하려고 했는데,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다”면서 “이젠 정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이 입주 기업 대표의 말처럼 경영 악화로 휴업을 결정할 기업들이 속출할 것이란 점입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 모임인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남북 당국 간 3차 실무회담이 또 다시 난항을 겪은 것에 대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위기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 밝히며 깊은 우려와 함께 답답한 심정을 표명했습니다.
아울러 “경영상의 손실을 장기간 입어 경영 위기에 직면한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남북당국은 차후 회담을 속개해 개성공단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번 남북회담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나면서 입주 기업들의 주식도 벌써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3일 오전 로만손은 전날보다 4.65% 떨어졌으며, 광명전기는 -2.97%, 신원도 -2.86%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더구나 지난달 27일 북한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보낸 통지문에서 입주 기업 대표들이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통행과 신변 안전 문제가 즉시 해결돼야 한다”고 촉구한 데 대해 “두 번 다시 불순한 ‘촉구’를 해올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협박해 입주 기업들은 더욱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기업인: 결국에는 명확하게 책임소재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만 계속해서 가라앉고 있습니다.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저희들로선 알 수 없으니까 기업들은 굉장히 어려운 현실입니다.
한편, 개성공단입주기업협회가 최근 조사한 결과에서 106개 입주기업 가운데 현재까지 89개 회사의 누적 적자가 약 4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울러 입주기업의 공장 가동률도 지난해 82%에서 최근에는 59%로 뚝 떨어졌습니다.
KOTRA초청 외국기업 CEO방문('06.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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