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정부 "대통령 암살음모 적발"

 

 볼리비아 정부가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에 대한 암살 음모를 적발했다고 밝힌 것으로 EFE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볼리비아 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외국인들로 이루어진 국제 테러 조직원들의 모랄레스 대통령 암살 음모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리네라 부통령은 테러 조직원들이 모랄레스 대통령과 자신을 제거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주(美洲)를 위한 볼리바르 대안'(ALBA)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베네수엘라를 방문 중인 모랄레스 대통령도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사전에 테러 정보를 입수하고 경찰에 대응을 지시했으며, 테러 조직원들이 헝가리와 아일랜드 국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볼리비아 경찰은 이날 오전 동부 산타크루스 시에서 벌어진 대(對) 테러 작전을 통해 테러 용의자 3명을 사살하고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전날 발생한 훌리오 테라자스 가톨릭 신부 사택 습격과 3주 전 사울 아발로스 지방자치부 차관에 대한 공격에 직접적으로 연루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보수우파 야권 소속 루벤 코스타스 산타크루스 주지사는 "테러 조직원에 의한 대통령 암살 음모는 정부가 꾸민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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