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쥔 중국민주당 세계동맹 총재 성명 "인권변호사 가오즈성 구명 나설 것"

지난 3일 중국민주당 세계동맹 회원들이 뉴욕 주재 중공 총영사관 앞에서 인권변호사 가오즈성(高智晟)에 대한 탄압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 날 집회는 ‘중국에서 정치 박해받는 자를 구조하는 선전의 해’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다. 중국민주당은 여섯 번째 구조 대상으로 가오즈성 변호사를 지정한 바 있다.

중국민주당은 1998년 중국의 민주인사들에 의해 중국 공산당 일당(一黨) 체제에 도전하기 위해 결성됐다. 하지만 공산당은 관계자를 체포하는 등 곧바로 탄압을 가했고, 현재 중국민주당은 미국, 프랑스 등 해외에서 세계동맹을 결성하고 활동중이다. 지난해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유엔 원루이(53) 씨가 중국민주당 소속이다. 공산당이 만든 어용 정당인 중국민주당파 8개 정당과는 다른 정당이다.

중국민주당 당원들은 집회에서 “중공이 인권변호사 가오즈성을 탄압하는 것을 강력히 항의한다”, “중공에 수감된 인권운동가들을 즉시 석방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세계동맹 총재이자 ‘중국민주보’ 사장인 왕쥔(王軍)은 연설문을 통해 가오즈성을 소개하고 탄압을 종식할 것을 요구했다.

왕쥔 총재는 중공 당국이 가오 변호사에 가한 혹형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폭력을 숭배하는 중공 독재 전제 정권은 의롭고 용기있는 가오즈성을 눈엣가시 같은 두려운 존재로 여겼다”고 말했다.

왕 총재는 “조화로운 사회를 기치로 내건 후진타오-원쟈바오 정권이 중국 10대 변호사에 선정된 가오즈성 변호사를 탄압하는 것은 그가 기독교 신자로서 중국의 하층민들의 권익을 보호하려 한 것 외에, 공개적으로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탄압을 중지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왕 총재는 끝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는 중국 민주당원으로서 공개, 평화, 이성, 비폭력의 방식으로 민주자유 이념을 표현하는 것을 고수하고, 중국 인민의 자유, 민주, 공평, 정의 쟁취를 위해 줄곧 노력한다. 여기서 중국 민주당은 중공 당국이 즉시 파룬궁 수련생에 대한 박해를 중지할 것을 요구하며, 가오즈성 변호사에 대한 탄압을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 중국 민주당은 정중하게 국제 사회에 중국 민주자유와 인권·법치를 위해 전력을 다한 인권운동 지도자 가오즈성 변호사를 구조할 것을 요청한다.
<3월 3일 중국민주당, 중국민주당 세계동맹>"

 

가오즈성은 1964년 4월 20일 산시성에서 태어났다. 베이징에서 성즈(晟智)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약소 계층을 위한 무료 변론을 펼치면서 인권변호사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지방 정부를 수차례 고소하고, 중공 고위층에 상소하기도 했다. 특히 파룬궁 등 인권탄압을 받는 단체와 개인을 위해 중국 및 해외 언론에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취재에 응했다.

2006년 8월 15일, 가오즈성은 산둥성에서 비밀리에 체포됐다, 9월 21일 중공 당국은 ‘국가정권 전복 선동죄’로 가오즈성을 정식으로 체포했다. 가오즈성 변호사가 체포된 후 그의 가족은 중공 당국의 치밀한 통제를 받았고, 아내는 구타를 당하는 등 박해를 받았다. 2006년12월 21일, 중공 당국은 ‘국가정권 전복 선동죄’로 가오즈성에 정치권리 박탈 1년과 징역 3년형에 집행유예 5년형을 내렸다.

가오즈성 변호사는 2007년에도 불법 납치돈 후 50여 일간 잔인무도한 혹형을 받았으며, 당시 경력을 편지로 발표해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2008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9년 2월 4일 다시 중공 당국에 납치돼 지금까지 행방불명이다.

 

지난 3일 뉴욕 주재 중공 총영사관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중국민주당 세계동맹 회원.ⓒ 중국민주당 세계동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