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와 일본 민주당 대표, '제주도 매입' 발언 부인

 

오자와 이치로 일본 민주당 대표

"특정해서 말하지 않았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는 12일 자신이 엔고를 이용해 제주도를 사버리자고 발언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이날 낮 당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주도를 사자고 말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라며 "지금 쓰시마(對馬)를 한국 자본이 사고 있지 않느냐. 뭔지 나는 모르겠지만, 서로 자유 아니냐. 일본이 한국 토지를 살 수 있으니까. 그런 것도 문제없지 않느냐. 무슨 문제냐"라고 말했다.

   오자와 대표는 이어 "제주도를 사버리자고 한 적 없다는 말이냐"는 기자들의 확인 질문이 이어지자 "제주? 제주?"라고 반문한 뒤 "아니다. 특정해서 이야기하지 않았다. 한국 자본이 쓰시마를 열심히 사들인다는 말이 있지 않았느냐. 그러니 그것은 서로 자유니까, 외국 기업이 토지를 매입하므로 서로 마찬가지 아니냐. 일본도 한국의 것(토지)을 살 수 있지 않느냐"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자와 대표는 지난달 사사모리 기요시(笹森淸) 일본 노조 단체인 렌고(連合)의 전(前)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엔고를 이용해 제주도를 사버리자"라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choinal@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