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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판ㆍ검사 줄줄이 대형 로펌행 본문
최근 법원과 검찰의 정기인사에서 퇴직한 고위 판ㆍ검사들이 대형 로펌으로 향하고 있다.
반면 최근의 경기 악화로 중ㆍ소형 로펌들은 오히려 채용 규모를 축소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은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이복태 전 서울동부지검장은 법무법인 로고스, 박상옥 전 서울북부지검장은 법무법인 충정, 김상봉 전 부산고검 차장은 법무법인 일신으로 자리를 옮겼다.
오세빈 전 서울고법원장은 법무법인 동인, 이윤승 전 서울가정법원장은 법무법인 화우, 이혜광 전 서울고법 부장은 김앤장, 이원일 전 서울고법 부장은 법무법인 바른, 주기동 전 서울고법 부장은 법무법인 태평양으로 각각 영입됐다.
세계여성법관회의 부회장으로 지난 13일 퇴직 발령이 난 김영혜 서울중앙지법 판사는 법무법인 오늘 대표로 이동한다.
이들이 개인 사무소를 열지 않고 로펌행을 선택한 것은 경기침체 등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로펌 한 변호사는 "최근 고용없는 성장시대로 접어들었을뿐 아니라 자원도 없고, 성장도 마이너스가 예상되는 등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능력있는 판ㆍ검사들의 영입은 로펌의 형사부문 등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소형 로펌의 경우 경기가 더 나빠질 것에 대비,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포기하는 등 로펌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한 중형 로펌 변호사는 "당초 일부 연수원 수료자를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이마저 포기했다"며 "이런 현상은 우리뿐 아니라 다른 중소형 로펌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는 '전관예우'와 관련, 지난 7일 퇴임한 오세빈 전 서울고법원장과 박용수 전 부산고법원장, 그리고 17일 그만두는 고현철 대법관에게 편지를 보내 "퇴임 후 1년 또는 최소한 6개월 만이라도 최종 재임했던 법원이 맡고 있는 사건은 수임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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