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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500여명 '다단계 사기' 150억원 피해 본문
피해자들, 유사 수신업체 대표 고소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실물경제 위기로 얼어붙은 전북지역 경제에 150억원 피해 규모의 쇼핑몰 다단계 판매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피해자들에 따르면 대전에 본사를 둔 유사 수신업체 U사는 전국에 30여 곳의 체인점을 두고 지난해 초부터 회원 1만2천여명을 끌어모았다
전북지역에는 전주와 군산, 익산에 체인점 5곳이 있는데 이 가운데 3곳이 몰려 있는 전주의 피해가 가장 컸다.
전북지역 피해자 가운데 500여명 가운데 300여명이 전주지역 주민.
이 회사는 자본금 3천만원을 인터넷 쇼핑몰에 투자하면 평생 매달 120만원의 이자를 주고, 회원 한 명을 모집하면 자본금의 10%를 준다고 속여 유사 수신행위를 했다.
이 회사가 초기에는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꼬박꼬박 지급하다가 수개월이 지난 뒤부터는 배당금을 재투자하도록 꼬였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 중 상당수는 투자 경험이 별로 없는 20~50대 서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에 7천만원을 투자해 돈을 날린 A(56)씨는 "집까지 담보로 잡고 돈을 마련했는데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는 어떻게 물어야 하느냐"며 하소연했다.
투자금 1억2천만원 중 4천700만원을 잃은 B(57)씨는 "돈을 날린 한 회원은 부인에게서 이혼 요구까지 받고 있다"며 "투자자 중 일부는 신용불량자 신세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투자자의 상당수는 금융기관에 주택과 토지를 담보로 잡히고 대출받은 돈을 투자했으며 일부는 친인척에게도 투자를 권유해 함께 손실을 입었다.
한 피해자는 "은행계좌에 배당금이 잘 들어왔고 다른 회원은 한번에 7천만원까지 입금돼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며 "피해자 중에는 전직 교육공무원과 교수 등 사회 지도층 인사까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지난달 전주 완산경찰서에 U사 대표를 상대로 방문판매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다른 피해자 20여명도 이날 전주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피해자들이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자 U사 대표 박모 씨는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sollenso@yna.co.kr
(끝)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09/02/10/0200000000AKR200902101268000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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