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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이볜 "나는 분리주의자"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천수이볜 "나는 분리주의자"

CIA Bear 허관(許灌) 2009. 1. 21. 08:46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 천수이볜(陳水扁) 전 대만 총통은 중국이 자신에 대해 오랫동안 비난해 온대로 자신은 "분리주의자"라는 점을 시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돈세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수감중인 천 전 총통은 장문의 옥중일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FT가 입수한 일기 발췌문에 따르면 천 전 총통은 1천자 분량의 정치적 선언문을 통해 자신은 총통 취임 직후부터 대만의 완전한 독립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분리주의자"라면서 "나는 대만의 합법적인 독립의 추구자이자 실행자"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당 소속의 마잉주(馬英九) 현 총통이 중국 당국에 굽실거린다면서 "미스터 마, 당신은 대만에 대한 입장과 정책을 변경하지 않고 있는 중국에 양보에 양보를 거듭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당신이 팬티까지 잃어버릴 때 왜 다른 사람이 당신이 팬티를 입는 것을 도와줘야 하느냐"면서 최근 중국 당국의 상호조치 없이 양안관계 강화를 허용하는 조치를 대만이 취했다고 주장했다.

   천 전 총통의 옥중일기는 20일 대만 국민의 큰 관심 속에 발간될 예정이다.

   민진당 출신의 천 전 총통은 지난 2000년 선거 승리후 집권 8년 동안 대만독립 선언을 추진하면서 논란을 일으켜 왔다.

   jh@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