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모든 마약 밀거래는 무산군을 통한다”

‘북한주민이 모르는 북한뉴스’ 전해줄 정영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정영기자 안녕하세요?

Q: 함경북도 무산이 마약 밀수지로 유명한데, 도대체 마약이 어떤 경로로 중국에 넘어갑니까?

A: 북한산 마약이 국경경비대 군관의 공공연한 보호 하에 두만강을 넘어간다고 무산이 고향인 한 탈북자가 전했습니다.

군관들은 돈을 받고 마약소지자가 무난히 강을 넘어가게 합니다. 한편, 중국 쪽에서 차를 타고 나온 상대방이 전지불로 신호하면 그곳으로 달려갑니다. 차안에서 물건을 주고 돈을 받은 다음 유유히 헤어집니다.

이런 작업이 이뤄지기 전에 미리 마약상인들은 핸드폰으로 품질과 가격을 흥정합니다. 얼음종류도 뱅급(A급)이라고 하는 최고급이 있는데, 모양은 얼음처럼 투명하고 각이 졌다고 합니다.

Q: 마약은 어디서 어떻게 들여오는 겁니까?

A: 마약은 대체로 청진과 함흥에서 날아오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그램 당 2만3천원에 사서 4만8천원에 중국으로 넘깁니다.

마약장사들은 젊은 여성 한 둘을 같이 데리고 다니는데 진짜 마약은 여자들의 몸에 숨기고 자신은 방패막이로 다니고 있습니다.

Q: 큰돈이 오가는데 위험하지 않나요?

A: 지난해에는 마약을 팔러 중국에 갔던 25살의 무산군 청년을 중국인들이 납치해 김치 굴에 가두어 놓고 굶겨죽이고는 두만강에 버렸다는 게 현지인들의 증언입니다.

평양 중심으로 개인 과외교육 늘어

Q: 평양과 청진을 비롯한 큰 도시들에 개인 과외 교사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북한의 교육정책은 무료교육인데 어떻게 이게 가능하죠?

A: 예, 북한에서 “교원은 직업적 혁명가”라는 칭호를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원에 대한 대우가 한심해 돈을 벌기 위해 교원들이 과외공부를 배워주고 돈을 받고 있습니다.

Q: 과외 지도는 누가 합니까.

A: 살림이 어려운 교원들은 하루수업을 마치고 퇴근길에 과외교육을 위해 떠납니다. 또, 유명대학을 졸업한 대학생들도 평양 외국어대학이나 김책공업대학에 합격 시킬 자신이 있다고 광고를 한다고 합니다.

Q: 과외비는 얼마 정도 합니까.

A: 평양은 5만원, 청진은 3만 원가량 합니다. 얼마 전 평양에서 온 탈북 여성은 자기는 수학, 영어, 피아노 같은 과목들을 지도받을 때 한 달에 10달러씩 지불했다고 합니다. 명절이나 생일날 챙겨주는 비용까지 합하면 북한돈 5만 원가량 된다고 합니다.

신의주 역전 보위대 뇌물갈취 행위 심각

Q: 북한 신의주 역전을 지키는 역전보위대의 뇌물갈취 행위가 심각하다는 소식도 있네요.

A: 신의주 역전보위대의 뇌물 갈취행위가 너무 심해 손님들이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전보위대는 역전건물이나 철길 레일, 화물 등을 보호하는 게 임문데, 승객들을 단속해 먹고사는 단체로 변질됐습니다.

Q: 권한을 뛰어 넘어 승객까지 단속한다는 말씀이네요.

A: 예, 신의주 역에 열차가 들어오기만 하면 개찰구에는 보안원들이 증명서 검열을 시작합니다.

거기에 역전보위대가 곳곳에 배치되어 승객들이 한사람이라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습니다. 완전히 반두(뜰채)로 웅덩이 물고기 잡듯 합니다.

Q: 어떻게 뇌물을 받는다고 합니까?

A: 얼마 전 신의주에 갔던 평양의 김모여성은 역전보위대에 걸려 뇌물을 주고난 뒤에야 빠져 나왔다고 불만을 털어놓았습니다. 처음에 이 여성은 역전보위대가 오라는 손짓에 어리둥절했다고 합니다.

그 역전보위대원이 증명서를 회수하고 왜 바지를 입었는가고 따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김일성 초상휘장을 삐뚤 하게 달았으니, 벌금을 내야 한다고 담배 두 갑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김정일의 방침으로 여자들이 치마를 입고 다녀야 한다는 말을 들은 이 여성은 “담배 사올게 있는가, 이 돈으로 차라리 사다 피워라“고 돈 5천원을 던져주고 나왔다고 합니다.

북한사회는 이렇게 권한만 좀 가지면 힘이 약한 주민들을 단속해 재물을 빼앗는 행세식 권력자들이 많습니다.

http://www.rfa.org/korean/defector_corner/jungyong/nk_drug-0821200812463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