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 안경환 위원장 면담 본문

유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 안경환 위원장 면담

CIA Bear 허관(許灌) 2008. 8. 24. 19:49


행사사진1

“외교통상부 차관 시절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문제에 깊숙이 관여했습니다. 당시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이었던 메리 로빈슨 여사도 만나서 한국 국가인권기구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독립기관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 국가인권위원회가 국제사회의 모범적인 독립기구로 활동하고 있는데 대해 보람을 느낍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7월 6일 오전 안경환 위원장과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국가인권위원회의 독립적 위상을 수차례 거론했다. 언론에 공개한 미팅에서는 국가인권위와의 인연을 소개했고,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도 독립적 성격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반 사무총장은 국가인권위원회가 APF(아시아태평양 국가인권기구 포럼) 및 ICC(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반 사무총장은 한국이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정착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가 부족하고, 다문화 사회에서 이주노동자의 복지와 인권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전제한 뒤, “이러한 문제들이 한국의 이미지에서 어두운 측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반 사무총장은 “MDG(유엔새천년개발계획)를 실현하는 수단으로서 ODA(공적개발원조)를 증액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향후 중요한 인권 사업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가 올해 유엔 인권분야에서 새롭게 도입된 ‘국가별 인권 검토(UPR)’ 제도에서 제기된 권고안을 모범적으로 실행하길 바란다”며 “UPR을 통해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인권을 선도하는 국가가 돼야 하고, 국가인권위원회는 그 과정에서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사사진2

반 사무총장은 유엔의 수장으로 일하면서 느끼는 어려움도 털어놓았다. 그는 “유엔의 주요 목표인 인권, 개발, 정의, 평화의 가치가 서로 충돌할 경우, 보편적으로 수용되는 인권 원칙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단독 면담은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기념해 반 사무총장의 내한 일정에 맞춰 이루어졌다. 반 사무총장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추진중인 세계인권선언 60주년 기념사업을 보고받고 “보다 많은 국민들이 세계인권선언을 읽고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가인권위는 국민 60만명이 세계인권선언과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인권선언 60주년에 성사된 뜻 깊은 만남인 만큼, 이날 면담 자리엔 세계인권선언을 널리 전파할 인권홍보대사 3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안 위원장은 반 사무총장에게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를 이슈화한 성우 양지운씨, 사형수를 주제로 한 작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쓴 소설가 공지영씨, 유엔 친선대사로 활동했던 챌리스트 정명화씨 등을 소개하고, 세계인권선언 60주년 기념 현수막을 배경으로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http://www.humanrights.go.kr/hrletter/08072/pop01.htm

 글: 육성철 (국가인권위원회 홍보협력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