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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총리, 중앙아시아 3국등서 첫 '자원외교' 본문
- ▲ 한승수 국무총리가 16일(한국시각) 투르크메니스탄의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을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①역시 믿을 곳은 최고 권력층
한 총리는 지난 13일 오후(현지시각)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정북쪽에 있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로 똑바로 가지 않고 일부러 타슈켄트보다 남쪽에 있는 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시 사마르칸트를 들러 돌아갔다.
우즈베키스탄 카리모프(Karimov) 대통령측의 부탁 때문이었다. 사마르칸트는 그의 출신지이자 정치적 기반 지역이라고 한다. 한 총리는 우즈베키스탄 최대 광산인 알마닉 주변의 미개발 지역 탐사, 우리 기업의 알마닉 광산 제련사업 현대화 참여 등 굵직한 사업들을 실무진을 거치지 않고 직접 카리모프 대통령에게 '민원'해 긍정적 반응을 얻어냈다.
한 총리가 카자흐스탄에서 4년 묵은 숙제였던 '잠빌 유전광구' 탐사 본계약을 해결해낸 것도 최고 권력자의 힘을 빌려서였다. 정부는 한 총리 방문 기간에 이 사안을 마무리짓기 위해 미리 카자흐스탄측과 여러 차례 비공식 협상을 벌였지만 소득은 없었다. 한 총리를 수행 중인 정부 관계자가 12일 비공식 브리핑에서 "이번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한 총리가 13일 오후 나자르바예프(Nazarbayev) 대통령에게 직접 "내가 있는 동안 해결해 달라"고 부탁한 뒤 상황은 급반전됐다.

②자원부국들 간의 경쟁심을 경계하라
한 총리는 13일 사마르칸트에서 아스타나로 가던 전세기 안에서 '황당한' 소식을 전해 들었다. 다음 날 만나기로 약속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측이 뚜렷한 설명도 없이 갑자기 "오늘 보자"고 통보해 온 것이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일본처럼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로 한 총리에게 서로 "먼저 와 달라"며 자존심 경쟁을 벌였다. 우리측은 고민 끝에 "상대적으로 우리가 더 얻을 것이 많은" 우즈베키스탄을 첫 방문지로 택했다. 이러자 카자흐스탄측이 '자존심'이 상해 이런 '의도적인 무례'를 저지른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반면 우즈베키스탄 미르지요예프(Mirziyoev) 총리는 2박3일 동안 한 총리와 거의 모든 일정을 같이 했다. 그는 예정에 없이 한 총리의 전세기를 같이 타고 사마르칸트도 같이 갔다.
한 총리는 13일 사마르칸트에서 아스타나로 가던 전세기 안에서 '황당한' 소식을 전해 들었다. 다음 날 만나기로 약속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측이 뚜렷한 설명도 없이 갑자기 "오늘 보자"고 통보해 온 것이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일본처럼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로 한 총리에게 서로 "먼저 와 달라"며 자존심 경쟁을 벌였다. 우리측은 고민 끝에 "상대적으로 우리가 더 얻을 것이 많은" 우즈베키스탄을 첫 방문지로 택했다. 이러자 카자흐스탄측이 '자존심'이 상해 이런 '의도적인 무례'를 저지른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반면 우즈베키스탄 미르지요예프(Mirziyoev) 총리는 2박3일 동안 한 총리와 거의 모든 일정을 같이 했다. 그는 예정에 없이 한 총리의 전세기를 같이 타고 사마르칸트도 같이 갔다.
정부는 한 총리 방문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측에 올해부터 2011년까지 1억2000만달러를 사실상 무상 원조키로 하는 등 네 건의 재정 지원 사업을 약속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자원은 많지만 재정적으로 여유는 없는 점을 의식한 조치다.
반면 정부가 '부자 나라'인 카자흐스탄측과 맺은 협정·계약 목록의 핵심은 건설·정보기술(IT)·도시계획수립·섬유 등 우리가 이미 경쟁력을 갖고 있고, 카자흐스탄측도 원하는 분야의 기술 전수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5/17/20080517000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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