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당이 획득한 하원의석70퍼센트의 의미

	2일 투표가 실시된 러시아 하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푸틴대통령의 여당 '통일러시아당'은 최종적으로 정원450개 의석 가운데 315개 의석을 획득해 단독으로 70퍼센트의 의석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러시아 하원선거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조치 대학의 우에노 도시히코 교수에게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우에노 도시히코 교수） 여당 '통일러시아'당이 압승한 이번 하원선거에는 실은, 숨겨진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통일러시아'당이 후보자명단의 제일 위에 푸틴대통령의 이름을 올리는 선거전술을 써, 의석수를 큰 폭으로 늘림으로써 당 보다도 푸틴 씨 개인의 권위가 한층 더 강해졌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내년 대통령임기만료 후에 푸틴 씨가 '통일러시아'당의 최고지도자로서 러시아정계에서 계속 군림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통일러시아는 이미 하원선거 전부터 대부분의 지방의회에서 여당이 돼버렸습니다. 구미 등 해외에서는 지방자치장의 공선제를 폐지한 것 등을 이유로 현 푸틴정권하에서 민주화의 후퇴가 문제시 돼 왔으나, 옐친 전 대통령시절의 지나친 분권화는 지방정권의 부패를 초래했다며 국민은 오히려 푸틴 씨의 중앙집권제 강화를 지지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푸틴정권하에서 연평균 약7퍼센트의 경제성장이 달성돼 국민의 생활수준이 향상된 것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통일러시아의 압도적 승리의 배경에는 어느 정도 생활수준이 안정된 국민들의 정치적무관심이 급속히 확산돼 정권에 대한 비판이 적어진 점과 그로 인한 야당의 약소화를 들 수 있습니다. 앞으로 통일러시아당은 내년 봄의 대통령선거의 후보자를 지명하게 됩니다. 후보자가 누가 되던 푸틴 씨가 이끄는 당의 힘으로 당선되게 될 것이며 신임대통령도 푸틴 씨에게는 고개를 들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당분간은 푸틴노선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조치 대학의 우에노 도시히코 교수에게 지난 2일에 실시된 러시아 하원선거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