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선거 '양논쟁'

	스위스에서는 21일 상하 양원 합해 총 246의석을 선출하는 4년만에 한번 실시되는 선거가 치뤄집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외국의 이민에 대한 대응이 쟁점으로 대두됐습니다. 의회 제1야당으로 이민의 규제를 호소하는 우파 국민당은 스위스의 흰 양이 이민을 연상케 하는 검은 양을 발로 차 스위스에서 몰아내는 선거 벽보를 붙이는 등 노골적인 이민배척 캠페인을 전개해 전회에 이어 의석을 늘리고 있는 기세입니다. 이에 대해 좌파 사회민주당은 국민당의 주장은 스위스가 국시로 삼고 있는 인도주의에 위배된다며 국민을 순종적인 양에 비유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등 비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6일에는 수도 베른에서 국민당에 항의하는 젊은이 등이 폭동을 일으켜 치안부대와 충돌하는 등 국민당의 캠페인의 테두리를 벗어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투표는 21일에 실시돼 당일개표될 예정이며 국가를 양분한 격렬한 논쟁에 스위스의 유권자가 어떤 심판을 내릴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