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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체제 버어마인사, 국제인권단체, 유혈진압 중단 촉구
2007.09.28
워싱턴-이진희 bonnyj@rfa.org
버어마 군정의 유혈진압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시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28일 현재 이번 유혈진압 사태로 적어도 1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버어마의 반체제 인사들과 국제 인권단체들은 버어마 군정에 유혈 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버어마의 유혈사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버어마 군 당국이 강경 진압에 나선 지 3일째로 접어든 28일에도 버머아 옛 수도인 양곤 시에는 수만 명의 군중이 모여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버어마 군 당국은 이날도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경고사격과 몽둥이질을 했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버어마 보안군은, 27일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일본인 기자 1명 등 9명이 숨진 것을 포함해, 강경진압이 시작된 26일부터 모두 13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버어마 주재 호주대사와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반정부 세력인 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 등은 실제는 훨씬 많은 사람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각국에 거주하는 버어마 인들도 자국에서 벌어지는 유혈사태를 크게 우려하며 버어마 군정에 폭력 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1988년 버마 민주화 운동의 주역중 하나로, 현재 미국 워싱턴에서 ‘버마를 위한 미국 캠페인(US Campaign for Burma)’의 정책 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앙 딘(Aung Din) 씨가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말입니다.
Augn Din: (I have so much concern about the situation in Burma, also very sad...)
“우려가 많이 되죠. 또 불교 승려들을 포함해 용기 있고 평화적인 시위대들이 군사정권에 의해 잔인하게 공격당하고 죽고 있는 사실에 슬퍼집니다. 특히 승려들은 저를 포함해 버마의 군중 대부분에 의해 상당한 존경을 받고 있는 사람들인데, 군인들에 의해 난폭하게 매를 맞고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암담하고 터무니없는 일입니다. 군 당국이 이처럼 헛된 살인행위를 그만두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태국과 호주에 사는 버어마 시민과 승려들도 28일 버어마 대사관 앞에 모여, 버어마 군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호주 수도 캔버라에 있는 버어마 대사관 앞에서 시위대들이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는 장면입니다.
국제인권단체들도 버어마 정부에 강경진압을 비판하며, 민주화로의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 워싱턴 사무소에서 아시아 지역을 연구하고 있는 샘 자리피(Sam Zarifi)씨가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말입니다.
Sam Zarifi: (The pressure inside and outside is unprecedented. China has signaled its dissatisfaction...)
“버어마 내부와 외부에서 가해지는 군정에 대한 압력은 전례가 없던 것입니다. 심지어 중국도 불만스럽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버어마 군정은 종말에 가까웠다는 사실을 깨닫고 민주화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물론, 아웅산 수치 여사 등 정치범을 석방해야 합니다.”
앰네스티인터내셔널영국의 카렌 알렌 국장은 AP통신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만큼, 버어마 군정은, 지난 1988년 민주화 항쟁 때와 같은 폭력 진압은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aren Allen: (It needs to know it can't do what it did in 1988, it slaughtered 3,000 people.)
“버어마 군정은 1988년 민주화 항쟁 때 3천 명을 학살했습니다. 그 때와 같은 일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버어마의 군정은 시위대를 다량 체포하는 것은 물론, 외부로 정보가 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통신과 언론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28일 낮부터 버어마의 인터넷은 물론, 승려나 기자들의 전화기도 모두 두절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시위는 지난 달 버어마 군사 정부가 갑작스럽게 유가를 인상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처음에는 연료 값 폭등에 반발한 일반 시민들이 중심이 된 시위였으나, 승려들이 시위를 주도하면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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