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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북한 해방 8년사’…김구·김일성 모습 ‘생생’ 본문

Guide Ear&Bird's Eye/통일부 정책모니터링조사 패널(수집)

[동영상] ‘북한 해방 8년사’…김구·김일성 모습 ‘생생’

CIA Bear 허관(許灌) 2007. 8. 10. 22:26
한겨레  
» 해방직후 평양 전경 70. 평양의 전경(1947) 국가기록원 제공
행정자치부 산하 국가기록원에서는 9일 러시아국립영상사진문서보관소와 미국 내셔널아카이브스 등에서 입수한 해방이후 한국전쟁까지 북한의 ‘해방 8년사’에 관한 필름을 공개했다. 또 기록원에서는 해방부터 1946년까지 역사적 사건들을 기록한 <해방조선을 가다>를 발굴 공개했다.

행자부 신관 3층 국제회의장에서 공개한 ‘해방 8년사’ 영상은, 영상으로 본 평양의 정치, 평양사람들의 일상생활, 평양시의 변화상 등 세 부문으로 나누어 편집된 것이었다.

‘평양으로의 시간여행’ (1)평양의 정치



‘평양으로의 시간여행’ (2)평양사람들의 일상생활



‘평양으로의 시간여행’ (3)평양시의 변화상

정치부분에는 인민군 창군식(48.2), 남북연석회의(48.4), 태극기 인공기로의 교체(48.7), 만경대학원 개원식 행사(48.10), 호림부대 재판(49.8), 승호리 김일성 동상제막식(49.11), 인민군 총참모장 강건 장례식(50.9)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남북한 연석회의에 참석한 김구의 연설 장면이 눈에 띄며, 만경대학원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하는 김일성이 감격에 겨워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도 들어있다. 만경대학원은 북한의 대표적인 엘리트 양성기관으로 나중에 이곳 출신들이 정부와 당에서 핵심역할을 하게 된다. 또 호림부대 재판장면에서는 당시 북파되었다 생포된 남쪽의 병사들이 법정증언하는 모습이 보인다. 당시 호림부대는 북파되어 북한의 후방을 교란시키는 역할을 맡았는데, 이들 병사는 법정에서 잘못을 뉘우치는 발언을 하고 있다. 강건은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제 2인자였는데 미군의 북폭으로 사망했다.

‘평양사람들의 일상생활’에는 토지개혁에 따라 무상분배받은 땅에서 첫 수확을 하는 농민들이 탈곡하는 장면, 교육시설 및 탁아소 신설에 따른 변화상 가운데 대표적인 시설은 ‘38탁아소’ 등이 들어있다. 또 한국전 당시 큰 논란이 빚어졌던 세균전의 증거물, 즉 속이 빈 폭탄, 낙하산에 매달려 낙하된 빈통 등과 북한인들이 거리와 집 주변을 소독하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 특히 폭격 뒤 온전한 집이 단 두채밖에 남지않을 정도로 파괴되었다는 평양의 거리 모습, 폐허 가운데 밥을 끓여먹은 주민들의 참상도 들어있다. 8.15 경축행사 행진에 농악대가 포함돼 있는 게 이채롭다. ‘용광로’라는 사회주의 영화 내용 일부와 최승희의 딸인 안성희의 모스크바 공연의 편린도 엿볼 수 있다.

특별영상으로 소개된 ‘해방조선을 가다’는 1947년 민중영화주식회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조선영화사가 만든 ‘해방뉴스’ 두편을 줄여서 편집했다. 현재 해방부터 1946년 4월까지 사건을 수록한 해방뉴스 원본은 소실돼 없는 실정이다.

두 편의 ‘해방뉴스’를 편집한 ‘해방조선을 가다’에는 8.15시위대, 여운형 감격의 절규, 일인들의 당황상, 전국 정치범 구출, 미소군 진주, 항복조인식, 전재 동포 구제 상황 등이 담겨있다. 한편 해방뉴스는 47년까지 모두 14편이 제작됐다.

임종업 선임기자

» 호림부대원 재판 31. 재판 받는 호림부대원(1949.9) 국가기록원 제공

» 북한의 농업 45. 탈곡하는 농민(전 소작농, 1947) 국가기록원 제공

» 복구 73. 평양 중앙광장 복구광경(1953)

» 북한의 고등교육 36. 평양여성학교의 물리학시험 광경(1955) 국가기록원 제공

» 복구후 평양 전경. 85. 고지에서 본 평양(1968). 국가기록원 제공

 

 

*‘1945~1961년, 평양으로의 시간여행’


9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1945-61년, 평양으로의 시간여행' 시사회 참가자들이 북한 관련 영상물을 보고 있다. 행정자치부 산하 국가기록원 주최로 열린 이 행사에는 북한연구소와 통일부 등 총 200여 명이 참가했다.[동아일보]

행정자치부 산하 국가기록원은 9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1945~1961, 평양으로의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로 북한관련 영상물, 사진 시사회를 열었다.

기록원은 "8월15일 광복절을 맞아 해외에서 수집한 영상기록 가운데 그동안 국내에 잘 소개되지 않은 희귀본을 중심으로 북한관련 기록을 엄선했다"면서 "북한정권의 형성과정, 북한주민의 생활상, 평양시의 변천사 등의 영상기록과 해방직후 북한에서 제작된 '해방조선을 가다' 등의 영화가 특별 상영된다"고 밝혔다.

 

시사회에서는 조선인민군 창건식 광경, 강건(인민군 총참모장) 장례식, 김일성동상 제막식, 만경대혁명유자녀학원 개원식, 북한과 소련의 국경선 확정식, '호림부대'(북파부대) 재판광경, 토지개혁 후 북한 소작인의 생활변화, 북한의 화폐개혁, 한국전쟁 후 북한의 복구과정 등과 관련한 영상물과 사진이 공개됐다.

기록원은 "이번에 공개한 영상자료는 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분야의 실상을 총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북한사람들의 삶과 문화, 그리고 전후복구과정에 대한 생동감 있는 실증적 자료라는 점에서 향후 한국현대사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록원이 선보인 영상 사진물 내용.


1948년 2월 인민군 창건 당시의 마크에 새겨진 태극문양. 1947년 인공기가 생긴 이후 인민군 마크에서 태극문양은 빠짐[동아일보]

▲ 조선인민군 창건식(1948년 2월8일) = 창건식의 전 과정을 소개한 내용으로 특히 창건당시 인민군 의 '상징마크'가 태극마크인 것이 눈에 띈다. 태극마크는 북한이 인공기를 사용하는 1948년 7월 이후의 인민군 상징마크에서 빠졌지만 최초 마크에는 태극문양이 왕별 중간에 들어간 모습이다.


강건(인민군 총참모장) 장례식에서 눈시울을 붉히는 최용건 민족보위상.[동아일보]

▲ 강 건(인민군 총참모장) 장례식(1950년 9월) =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영상.

장례식에서 김일성이 박헌영, 민족보위상(국방장관에 해당) 최용건 등과 함께 강 건의 관을 직접 운구하는 장면과 최용건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1947년 11월 3일 평남 강동군 승호리에서 동상 제막식[동아일보]

▲ 김일성 동상 제막식(1949년 11월)= 제막식 전체를 보여주는 영상으로는 국내최초로 공개되는 내용이다. 이 동상 제막은 1946년 11월 `'조선 임시인민위원회 선거' 3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것으로 한국전쟁 이전부터 김일성 개인숭배가 구체적으로 이뤄지기 시작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1947년 11월 만경대혁명학원 개원. 만경대혁명학원은 김일성이 만주에서 항일빨치산 활동을 할 당시 사망한 동료들의 자제들을 교육하기 위해 만든 특수학교[동아일보]

▲ 만경대혁명자유자녀학원(만경대혁명학원) 개원식(1947년 11월) = 김일성이 격정적으로 연설하는 장면, 최용건이 학원생들과 함께 달리기하는 장면 등이 나온다. 만경대혁명학원은 김일성이 만주에서 항일빨치산 활동을 할 당시 사망한 동료들의 자제들을 교육하기 위해 만든 특수학교다.




1948년 북한에서 소련군이 철수한 후 북한 측 인사들과 소련 측 인사들이 두만강에서 국경 확정 기념 행사 개최[동아일보]


북한에 투입됐다가 생포된 ‘호림부대’ 전월선 대원의 재판 장면(1949년)

▲ 북-소 국경 확정 기념식(1948년 12월) = 북한에서 소련군이 철수한 직후 최용건 등 북한 측과 소련 측 인사들이 두만강에서 국경 확정을 기념하는 내용이다.


▲ 다큐멘터리 영화 '해방조선을 가다' = 45년 8월부터 46년 4월까지의 역사적 사건들을 수록한 희귀 다큐멘터리 영화로, 이는 해방직후 조선영화사에서 제작한 '해방뉴스'를 일본으로 가져가 민중영화주식회사가 재편집한 것이다. 이 영상에는 소련군정 선발대를 기차역에서 맞이하는 조만식 선생의 모습(1945년 8월24일), 평남인민위원회 위원장 현준혁의 장례식(1945년 9월) 장면 등이 담겨있다.

디지털뉴스팀 이지훈기자 j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