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경제호황 속에서도 실업 심각한 사우디 본문

Guide Ear&Bird's Eye41/서아시아 지역

경제호황 속에서도 실업 심각한 사우디

CIA bear 허관(許灌) 2007. 4. 29. 18:29

사우디 아라비아는 계속되는 경제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젊은층의 실업난으로 정치 사회적 불안이 야기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사우디 경제는 최근 석유 부문의 수익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속 3년째 높은 경제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실업난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FT는 일자리 자체가 부족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2000~2005년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매년  4.5%씩 일자리가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실업률은 14.3%에서 10.8%로 떨어졌다. 세계은행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압둘라와히드 알 후메이드 사우디 노동부 차관은 2002년 9.7%였던  실업률이 최근에는 12%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20대의 실업률은 국민 평균 실업률의 2배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문은 새로 생겨난 일자리들의 대부분이 중동의 부동산 건설 붐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라로 밝혔다. 사우디 국민들은 낮은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는 직장에 들어가기는 내키지 않고 그렇다고 높은 연봉을  받는  민간 분야에 취직하기에는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또 과거에는 정부가 주요 고용 주체로 나섰으나 정부 기관의 인력 구조가  비대해지자 최근에는 고용보다는 오히려 해고에 더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게 된 상황도 실업률이 악화된 원인으로 꼽힌다.

   
더 큰 문제는 4천만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앞으로 10년 내에 노동 시장에 합류하게 된다는 것. 이는 기회일수도 있지만 정치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세계은행의 중동지역 수석 경제학자인 무스타파 나블리 씨는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이 허용되고 국내 인력의 능력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 한 실업난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영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의 요르그 슈베르트 씨는 "적은 비용으로 낮은  생산성을 고집하는 민간 분야의 구조가 문제"라면서 자국민 고용 할당제 도입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사우디 정부는 과거 이같은 할당제를 도입한 바 있으나 인센티브가 적다보니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중동의 노동 시장에 대한 논문을 집필한 바 있는 슈베르트 씨는 바레인과 오만, 사우디 출신 근로자들의 경우 제 시간에 출근하기는 커녕 6~9개월내 사표를 쓰는 경우가 다반사라면서 정부가 구직자들을 교육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이들을 채용하는 기업에 충분한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보다 정부와 고용주, 구직자 모두 "사고 방식 자체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