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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아들 독일서 폭행 본문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아들이 독일 뮌헨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폭력 사건을 일으키고 이에 대해 독일 사법 당국이 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양국 관계에 긴장이 야기되고 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카다피의 말썽 많은 여러 아들 중 하나인 자이프 알-아랍(25)은 뮌헨에서 유학하면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해왔으나 지난해 11월 매력적인 여자친구와 함께 나이트클럽을 방문하기 이전까지는 두드러진 사고는 치지 않았다.
사건의 발단은 알-아랍의 여자친구가 갑자기 그의 앞에서 춤을 추면서 시작됐다. 그 여자는 마치 스트립 댄서처럼 옷을 하나씩 벗어던지며 춤을 추었고 급기야 경비원이 이를 제지하기에 이르렀다. 그래도 이 여자가 춤을 멈추지 않자 경비원은 그녀를 강제로 밖으로 쫓아내려 했고 이 과정에서 알-아랍은 경비원과 시비가 붙여 주먹이 오가는 등 싸움이 벌어졌다. 결국 경찰이 출동했고 알-아랍과 경비원은 약간의 부상을 입은 채 싸움이 끝났다.
뮌헨 검찰은 두 사람이 경미하고 동일한 정도의 상해를 입혔으며 더 이상의 수사가 공익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 사건에 대한 예비 수사를 종결했다. 이처럼 간단하게 끝날 수 있었던 이 사건은 알-아랍이 경비원에게 복수를 계획했던 사실이 드러나고 독일 주재 리비아 대사관이 이에 개입하면서 다시 독일 사법 당국의 수사 선상에 오르게 됐다.
수사관들은 알-아랍이 시비가 붙었던 나이트클럽 경비원의 얼굴에 염산을 뿌리려고 계획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독일 검찰은 알-아랍이 직접 복수를 실행하려 했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시키려고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런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알-아랍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자 리비아 대사관은 그에게 외교관 면책 특권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알-아랍은 물론 외교관 여권을 갖고 있으나 독일 정부는 그에게 외교관 신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리비아 대사관은 독일 외무부에 알-아랍에 대한 외교관 명부 등록을 신청했으나 독일 외무부는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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