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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하면 글자가 척척…장애우 위한 첨단기술 어디까지""뇌파를 이용해 게임을 하거나 문서를 작성하는 뇌파 키보드도 등장" 본문

CIA.FBI(귀가 빙빙 도는 뇌 감청기)

"생각만 하면 글자가 척척…장애우 위한 첨단기술 어디까지""뇌파를 이용해 게임을 하거나 문서를 작성하는 뇌파 키보드도 등장"

CIA Bear 허관(許灌) 2007. 4. 20. 08:20


[동아일보]

교통사고로 경수(경추 윗부분에 있는 신경)를 다쳐 목 아래로는 몸이 마비된 김모 씨. 손마저 마비된 그는 어디를 가려 해도주변의 도움 없인 꼼짝할 수 없어 보인다. 그러나 김 씨가 입을 이리저리 움직이자 신기하게도 휠체어가 좌우로 방향을 튼다. 근육이 수축할 때 나타나는 전기신호를 감지해 움직이는 일명 ‘근전(筋電) 휠체어’다. 국립재활원 척추손상재활과 이범석 과장은 “일부 중증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편리성에서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종 신체장애를 겪고 있는 장애인을 위한 첨단 기술이 최근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을 위한 첨단 기술을 모아 봤다.

○ 어금니-눈동자 움직임 이용 휠체어 작동

척추 손상 환자들은 몸 전체, 또는 손 발 등 몸의 상당 부분을 쓸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 주로 목 윗부분만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눈동자의 위치, 턱이나 목의 움직임 등 목 위쪽에서 나타나는 작은 변화를 감지해 휠체어를 조작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낙마 사고로 반신불수가 된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 크리스토퍼 리브의 경우 호흡측정센서가 달린 빨대에 바람을 넣거나 빼는 방식으로 휠체어를 조작했다.

근전 휠체어는 비교적 최신 기술에 속한다. 어금니를 물기만 해도 방향을 돌릴 수 있는 이 전동 휠체어는 이를 물 때 얼굴 근육에서 일어난 전기신호를 감지해 움직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이 휠체어는 2005년 국립재활원에서 성공리에 임상시험을 마쳤다. 뇌파를 이용해 게임을 하거나 문서를 작성하는 뇌파 키보드도 등장했다. 눈을 깜빡일 때나 집중할 때 나타나는 뇌파를 감지해 입력 장치로 만든 것이다. 머릿속에서 생각만 해도 게임을 하는 것은 물론, 자판에 글씨를 쳐 넣을 수도 있다.



○ 진동으로 듣는 전화기 상용화 단계

수화를 인식해 TV 볼륨이나 채널을 조작하는 시스템도 개발됐다. ETRI는 소리를 높이거나 낮추고, 채널을 위아래로 조절하는 4가지 수화동작을 카메라로 인식해 명령을 내리는 TV제어장치를 개발했다.

아직까지 카메라로 사람의 동작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기술은 풀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앞으로 이 같은 기술이 완성되면 시각장애인은 물론 리모컨이 없어도 누구나 간단한 손동작만으로 가전제품을 켜거나 끌 수 있게 된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골도(骨導) 전화기는 비교적 상용화에 앞서 있는 기술. 고막이나 이소골에 이상이 있는 난청인을 위해 개발된 이 전화기는 뼈에 전달된 기계 진동이 청각신경을 자극해 소리를 듣는 방식이다. 이마 또는 귓바퀴 뒤에 수화기를 대면 깨끗한 소리가 들린다. 미국의 과학잡지 파퓰러사이언스가 세계 100대 발명품에 선정한 기술이기도 하다.

○ 적록색약 위한 TV용 칩 국내서 개발

시각장애인 안내견 수준의 로봇 도우미도 등장했다. 지난해 개발된 ‘웨버’와 ‘에트로’는 지능지수(IQ) 40 정도의 지능과 높은 인식능력을 갖췄다. 얼굴 생김새로 주인을 알아보며, 현수막, 벽보, 안내표지판 등 글씨를 읽어 주기도 한다.

색맹과 색약 등 색각장애인을 위해 형태와 색을 구분할 수 있는 기술도 나왔다.

빨강과 초록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적록색약의 경우 빨간 장미꽃과 푸른 잎사귀를 구분하지 못한다. 이런 경우 색 정보를 추출해 장미꽃 색을 다른 색으로 바꿔 주면 꽃과 잎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원래 꽃 색은 아니지만 최소한 꽃과 잎을 구분할 수 있다는 것.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활용해 2005년 말 TV용 칩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박근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un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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