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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아시아뉴스

대전 서을과 전남 무안. 신안 오차범위내로 박빙의 승부

CIA Bear 허관(許灌) 2007. 4. 15. 16:57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김경희 기자 = 연말 대선 전 마지막 선거가 될 4.25 재.보궐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재.보선은 대선정국의 민심을 엿본다는 의미가 있는 데다 범여권 통합의 향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각당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이재선(李在善) 후보와 `심정적' 범여권 단일후보로 불리는 국민중심당 심대평(沈大平) 후보가 맞붙는 대전 서구을,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 차남 홍업(弘業)씨와 무소속 이재현 (李栽賢) 후보의 각축전이 한창인 전남 무안.신안은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대전 서을 = 심.이 두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경쟁하고 있는 최대 접전지역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역대 대선 때마다 지역적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 민심의 향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이 후보가 약간 앞서고 있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었으나 우리당 탈당 의사까지 내비치며 무소속 출마를 공언하던 박범계 변호사가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팽팽한 양자 구도가 형성됐다. 이른바 한나라당 대 반(反) 한나라당 대결구도가 펼쳐지고 있는 것.

지난 11일 조선일보-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심 후보가 42.9%로 이 후보(39.9%)를 오차범위내에서 앞서며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은 대선을 앞두고 충청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절박성에서 총력전에 나섰다. 자체 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오차 범위내에서 3∼5% 가량 뒤지는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높은 당 지지도를 기반으로 `정권교체 열망세력' 대 `정권연장 음모 연합세력'의 구도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13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지역 연고가 있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소속 의원들에게 대대적 지원령까지 발동시켰다는 후문이다. 대표 재임 중 `재보선 무패' 기록을 보였던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가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 대전 서을 지원유세에 나섰고 이명박(李明博) 전 시장도 15일 인도에서 귀국하자마자 이 지역으로 내려가 지원활동을 펼쳤다.

국민중심당도 `간판'인 심 전 지사의 출마에 당의 명운을 걸었다. 국민중심당은 독자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후보를 내지 않은 우리당은 범여권 연대 차원에서 암묵적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 박 변호사가 출마 포기와 함께 심 후보를 공개지지했고 우리당 소속 당직자들도 지역내 민심이반 때문에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지만 현장조직을 통해 측면지원을 벌이고 있다는 것. 국민중심당과의 통합을 본격 추진키로 한 민주당, 통합신당모임도 `무언의 연대'에 가세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전남 신안.무안 = 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논란이 된 DJ의 차남 김홍업 후보가 범여권과 동교동계의 총력 지원에 힘입어 일단 세 반전에 성공했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각종 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는 초반 한자릿수의 저조한 지지율로 출발, 무소속 이재현 후보에 크게 뒤졌지만 선거전이 본격화 되면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은 중앙당 일부 인원을 지역에 상주시키는 한편 현역 의원들이 릴레이 유세를 벌이는 등 `김홍업 구하기'에 나섰다. 지난 1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박상천 대표와 이희호 여사, 민주당 의원들과 김 전 대통령의 박지원 비서실장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대거 출동했다. 박 실장은 15일에도 지원활동을 펼쳤고 이 여사는 한번 더 내려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범여권의 선거공조도 활발해 우리당 배기선 윤호중 서갑원 의원, 민주당과 통합논의를 벌이고 있는 통합신당모임의 이강래 전병헌 유선호 의원 등 범여권 현역 의원들이 김 후보 지원에 앞장서고 있고 우리당 소속 서삼석 무안군수도 김 후보에 대한 공개지지를 표명했다.

반면 이 후보측은 민선 1, 2대 무안군수를 지낸 `토박이' 경력을 내세워 재반전을 꾀하고 있다.

DJ, 한화갑 전 대표 등 신안 출신 인사들이 주로 정치권으로 진출한 데 대한 무안 지역내 상대적 소외감을 십분 활용해 무안에서 '몰표'를 얻어내는 동시에 김 후보의 `지역구 대물림'에 대한 비판 여론도 부추기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측은 "자체 조사결과 흔들림 없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신안.무안 유권자들은 민주당과 DJ에 기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나라당은 호남 지역의 첫 두자릿수 지지율 획득을 목표로 한껏 `공'을 들이고 있다. 호남 지역내 두자릿수 지지율 확보만으로도 수권정당의 교두보를 구축하는 데 있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성만(姜聲晩. 목포과학대 초빙교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10%대를 기록하고 있는데 고무돼 있으며 15일에도 강재섭(姜在涉) 대표 등 지도부가 대거 출동, 한표를 호소했다.

◇경기 화성 = 우리당이 유일하게 후보를 낸 지역.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한나라당 고희선(高羲善) 후보(농우바이오 회장)가 우리당 박봉현(朴鳳鉉. 전 화성시 부시장)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1일 조선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고 후보 지지도가 37.8%를 기록, 16.4%의 박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승리를 자신하면서 `IMF를 견뎌낸 농업 경영인'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1위 굳히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인 반면 우리당은 `밀실공천' 잡음과 '불량씨앗 공급' 의혹을 부각시키면서 `지역 행정가' 이미지로 맞불을 놓고 있다.

특히 우리당은 이 지역에서 참패할 경우 소속의원들의 추가 탈당 등 후폭풍이 몰아닥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 지도부가 총력 지원전을 펴고 있다.

hanksong@yna.co.kr

kyunghee@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