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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 Ear&Bird's Eye/프랑스[法國, 佛蘭西]

佛대선 D-7..예측불허 판세 속 막판 총력전

CIA bear 허관(許灌) 2007. 4. 15. 13:28
佛대선 D-7..예측불허 판세 속 막판 총력전
'부동층 40% 이상' 혼전..루아얄-바이루 제휴 주장 제기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 15일로 프랑스 대선 1차 투표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승자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안개 판세 속에서 유권자의 40%가 넘는 부동층을 잡기 위한 막판 총력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회당의 중진 정치인이 자당 후보 세골렌 루아얄과 중도 후보 프랑수아 바이루의 제휴를 권고해 주목된다. 둘이 힘을 합쳐야만 우파의 니콜라 사르코지를 꺾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 나온 제안이다.

   ◇ 최종 승자 예측 어려운 판세 = 주말의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는 사르코지가 선두를 고수하고 루아얄, 바이루, 극우 후보 장-마리 르 펜이 뒤를 이었다.

   주르날 뒤 디망슈에 보도된 IFOP의 조사에서는 사르코지 28.5%, 루아얄 24%, 바이루 18%, 르 펜 13% 순이었고, CSA의 조사에서는 사르코지 26%, 루아얄 23% , 바이루 21%, 르 펜 15%로 바이루가 루아얄을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판세는 사르코지가 낙관할 수 없는 양상으로 전개된다. 루아얄과 바이루의 편차가 심하지 않은데다, 바이루가 결선에 진출하면 사르코지에 이기는 것으로 조사되고, 부동층이 유권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등 최종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주 조사에서 부동층이 42~47%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파악되면서 이번 대선전의 예측불허 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14일 공개된 IPSOS의 조사에서는 결선 투표 기준으로 사르코지가 루아얄에겐 53.5%로 46.5%로 이기지만, 바이루에겐 47% 대 53%로 지는 것으로 나타나 바이루 변수가 여전히 강력히 작용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 루아얄-바이루 제휴 주장 제기 = 사르코지의 선두 독주가 계속되자, 급기야 사회당 중진인 미셸 로카르 전(前) 총리로부터 루아얄-바이루 제휴 제안이 나왔다.

   로카르는 14일 르 몽드를 통해 우파 사르코지의 승리를 막기 위해 좌와 중도가 연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용, 주택, 교육, 공공 부채, 유럽 등의 문제에서 사회당과 중도파가 같은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다"며 두 진영이 분리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바이루는 로카르의 제안을 환영했다. 집권하면 대연정을 펴겠다고 공약한 바이루는 "로카르 전 총리에 의해 나의 직관이 정당함을 인정받았다"며 "과거의 장벽들을 넘어서고, 새로운 종류의 정치 행위를 프랑스에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회당 지도자들은 이 제안을 즉각 일축했다. 루아얄의 대변인은 바이루가 이끄는 프랑스민주동맹(UDF)이 우파의 당이었고 바이루도 항상 우파 쪽에 있었다.어릿광대짓을 그만둬야 한다"고 비난했다.

   루아얄의 파트너인 사회당 당수 프랑수아 올랑드도 제휴는 있을 법한 일이 아니라고 일축했고, 다른 중진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은 지금은 반(反) 사르코지 전선을 구축할 때가 아니라 1차 투표에 주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루아얄 측은 다만 루아얄이 사르코지와 함께 결선에 진출할 경우, 바이루와 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루아얄-바이루 연대 제안은 올해 들어 루아얄이 지속적으로 지지도 부진에 빠진 가운데 그의 승리 가능성이 갈수록 희박해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이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에 프랑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나오기는 힘들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정치학연구소의 도미니크 레니에는 AP 통신에 "루아얄이 패배의 길을 가고 있다"고 분석했고, 여론조사 기관 BVA의 제롬 생트-마리는 "루아얄의 승리 확률이 점점 적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정보 기관인 RG도 비밀 보고서에서 1차 투표에서 사르코지가 1위를 차지하고, 루아얄은 탈락하는 반면, 바이루와 르 펜이 결선 진출을 놓고 경합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가 보도했다.

   특히 최근 지지도 상승세를 보이는 르 펜의 결선 진출 가능성이 바이루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는 RG가 전국의 1만5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 이민계로부터 공격받는 사르코지 = 강력한 이민 통제 정책을 주장해 온 우파 후보 사르코지가 파리 교외 이민계 저소득층으로부터 지속적인 반발을 사고 있다.

   사르코지는 13일 파리 동쪽 교외 모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로부터 강도 높은 원성을 들었다. 교외 지역 문제가 사르코지가 대선전에서 넘어서야 할 어려운 과제임을 재확인한 셈이다.

   한 무슬림 사업가는 "TV에서 당신의 연설을 들을 때마다 구토하고 싶어진다. 무슬림인 나는 프랑스 사회에 통합돼 있지만, 당신은 사람들간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당신은 나쁜 점만 이야기 한다"고 비난했다.

   사르코지는 2005년 소요 사태 직전에 파리 교외 아르장퇴유 방문 때 우범 청소년들을 '깡패, 쓰레기'로 불러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었다.

   사르코지는 이날 질의 응답에서 자신이 무슬림을 위한 정책들을 추진한 사실을 강조하면서 자신에 대한 불만표를 줄이려는 노력을 벌였다. 그는 또 자신이 아르장퇴유의 모든 청년을 그렇게 부르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축구 대표팀의 흑인 선수 릴리앙 튀랑은 스페인 신문 엘 문도와 회견에서 "사르코지의 언어 표현이 거의 인종차별적이다, 아니 인종차별적이다. 사르코지가 이민.국가 정체성 담당 각료직을 신설하려고 하는데, 이는 위험한 발상이다"라고 비난했다.

   사르코지는 이번 대선전에서도 강력한 이민 통제 및 치안 정책을 주장하며 극우 지지표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 한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

   leess@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