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교국가 모리타니아, 이스라엘과 관계 '국민의 뜻대로' (Eng)

아프리카 국가 모리타니아의 시디 울드 체이흐 압달라히 신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지난 10년간 맺어온 외교관계에 관한 공개 토론회를 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회교국가인 모리타니아는 ‘아랍연맹’ 회원국들 가운데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소수 국가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랍연맹’은 주로 아랍국가인 20개 회원국을 두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모리타니아의 시디 울드 체이흐 압달라히 신임 대통령

압달라히 대통령은 최근 모리타니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20여명의 후보들 가운데 이스라엘에 대해 가장 중도성향을 가진 인물입니다. 다른 후보들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싶다고 밝힌 반면 압달라히씨는 이 문제의 결정권을 국민에게 넘기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유야 울드 시드 아흐메드 타야 전 대통령은 지난 1999년에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었습니다. 아랍인구가 많은 아프리카 서부의 모리타니아는 1990년대의 걸프전 이후 미국을 달래기 위해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있습니다.

모리타니아 지도자들은 지난 1991년 사담 후세인 당시 이라크 대통령이 석유부국인 인접국 쿠웨이트를 침공했을 때 후세인을 지지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걸프전때 다국적군을 이끌고 이라크에 대항해 승전했습니다.

세네갈에 위치한 ‘모리타니아 난민협회’의 무스타파 뚜르 대변인은 타야 전 모리타니아 대통령은 당시 미국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맺었다고 말했습니다. 뚜르 대변인은 90년대 초 모리타니아에서 종파간, 지역간 긴장감이 고조됐을 때 모국으로부터 쫓겨난 흑인계 모리타니아인들 가운데 1 명입니다.

타야 전 모리타니아 대통령

당시 수백명이 폭력사태로부터 피신하려다 숨졌습니다. 뚜르씨는 모리타니아 처럼 오랫동안 인종간, 민족간 분열을 겪어온 국가에서는 국가화해 문제가 공개 토론회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뚜르 대변인은 타야 전 행정부는 지난  89년에서 92년 까지 모리타니아의 흑인 인구에 대해 저지른 행동들을 숨기고 싶어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모리타니아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는 국가 단합이라고 말했습니다.

인권 변호사인 모하메드 울드 야르바씨는 모리타니아 정부는 재정적인 문제가 생길 때마다 세계은행에 지원을 호소하기 위해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이용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세계은행은 원조를 제공하는 국제 금융기관이지만 미국에 의해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의 고위 간부들은 최대 후원국인 미국 시민들입니다.

야르바 변호사는 모리타니아 국민들은 정부가 국가경제의 취약한 상태를 숨겨야 할 때 마다 실제 경제자료를 세계은행으로부터 숨기기 위해 강대국들과 모종의 거래를 할 것이라는 인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야르바 변호사는 모리타니아가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를 유지하게 되면 이 관계가 진정한 외교와 평화정치에 근간을 두도록 압달라히 신임 대통령이 확실히 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처럼 외교관계가 이른바 은폐의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리타니아

이스라엘에 주재한 분석가 메이르 자베단파르씨는 모리타니아와 이스라엘간의 관계는 공개토론회에서 최종 결정될 사안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자베단파르씨는 양국 관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간의 관계가 개선될지 여부에 따라 앞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문제에 대해서 압달라히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영토 문제를 놓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어떤 협상결과를 도출할지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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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ly-elected president of , says he wants an open debate about the Islamic country's almost decade-old diplomatic ties with Israel. Mauritania is one of few countries with such ties that belong to the Arab League, an organization of about 20 mostly Arabic states. Phuong Tran has more from VOA's West African Bureau in Dakar.

Of almost 20 candidates in the recent presidential election, Mr. Abdallahi was the most moderate in his views on Israel. Whereas others said they wanted to break ties, the winning candidate said he would turn the issue over to the population, to help decide.

Former President Maaouiya Ould Sid Ahmed Taya established full diplomatic ties with Israel in 1999.

It is widely seen in this Arab-populated West African country that the Taya-brokered relationship with Israel was a way to appease the United States, following the 1990's Persian Gulf War.

Mauritanian leaders supported Iraqi President Saddam Hussein, during his invasion of neighboring oil-rich Kuwait in 1991.

"In order to avoid being blamed by the United States, it was strategic for him [former President Taya] to establish the diplomatic relationship."

Moustapha Toure is spokesman of the Association of Mauritanian Refugees in Senegal. He is one of thousands of black Mauritanians pushed out in the early 1990's, when ethnic and regional tensions flared.

Hundreds died fleeing the violence.

For Toure, the real issue that requires open debate is national reconciliation, in a country long divided by color and ethnicity.

"They [Taya administration] wanted to hide what they [had] done against the black people in Mauritania between 1989 and 1992. The real problem for us is to build our national unity."

Human rights lawyer Mohamed Ould Yarba says the Mauritanian government has used its relationship with Israel to appease the World Bank, when the country has had money problems.

Although the World Bank is an international lending institution, it is often seen as controlled by Americans.

Its presidents are citizens of the largest shareholder country -- the United States.

He says Mauritanians have the impression that, each time the government needed to hide how weak the economy was, it would make a deal with powerful countries, to hide unflattering economic data from the World Bank.

As of last June, the World Bank has pledged more than one billion dollars of assistance to Mauritania for what it says are much-needed poverty-reduction programs.

Yarba says he wants President Abdallahi to make sure any continued ties with Israel are based on real diplomacy and peace politics and not what he calls cover-up attempts.

Israel-based analyst Meir Javedanfar says the outcome of a public debate is not the final word on Mauritanian-Israeli relations.

"This is something that could change in the future, should relations between Israelis and the Palestinian authority improve."

President Abdallahi has said his decision on Israel will depend, in part, on the outcome of talks between the leaders of Israel and Palestine on the issue of land for Palestinians.(미국의 소리 2007.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