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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총리, 온라인 채팅 좀 합시다" 본문

同一介中華(中國)/북경정부-中華人民共和國(中國)

원자바오 총리, 온라인 채팅 좀 합시다"

CIA Bear 허관(許灌) 2007. 3. 4. 17:20
中 대학강사, '兩會' 앞두고 인터넷 편지
정협위원 통해 전달..수락여부 관심 집중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존경하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이번 양회(兩會) 기간에 총리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화인(華人)과 중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네티즌을 상대로 국사, 가정사 및 기타 대소사에 관해 온라인 채팅을 하도록 요청합니다."
중국 최대의 연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중화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전국정협)의 개막을 앞둔 지난 1일 중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 토론방에 오른 '어떤 보통 중국인'의 이런 온라인 편지 내용이 신화통신 등 주류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초점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 총리 등 중국 최고지도부가 인터넷에 오르는 민의를 중시, 직접 인터넷에 들어가 여론의 동향을 살피거나 주요 당ㆍ정 기관으로부터 수시로 관련 정보를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터에 이러한 제의가 어떻게 처리될까 하는 데로 모아지고 있다.

   서민적 행보로 중국 국민 사이에 인기가 높은 원 총리는 작년 3월 전인대 회의 폐막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러 주요 인터넷을 통해 정부와 나에게 제출된 의견이나 문제만도 수십만건이 넘는다"고 말해 인터넷 여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내비친 바 있다.

   성이 뤄(羅)씨이고,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의 한 대학 강사인 것으로 확인된 이 네티즌은 원 총리에게 온라인 채팅을 요청하는 편지에서 온라인 채팅이 "국가 지도자들과 일반 국민 간의 감정교류와 친근감을 증진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유학 시절 그 나라 지도자들이 인터넷을 통한 시민과의 교류를 중시하는데 주목했었다는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여러 차례 자국민 및 외국 네티즌들과 채팅을 하면서 자신의 첫 사랑을 회상한 적도 있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인터넷에 비디오 블로그를 개설한 사례를 들었다.

   그는 "총리가 춘제(春節.설) 전야에 탄광 막장에서 광원들과 만두를 함께 나눠 먹고 농민공들이 임금을 제 때에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을 보면서 일반 국민은 총리에게 매우 친근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며 "수 많은 스케줄로 바쁘겠지만 시간을 조금이라도 내서 몇 가지 질문에 답변해 준다면 1억3천만명에 달하는 네티즌과 13억 중국 국민을 크게 고무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저우에서 발행되는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는 전국정협 광둥성대표단의 일원인 쉬위안위안(徐源遠.여) 위원이 이 편지를 가지고 베이징으로 가 3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정협 회의기간에 원 총리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남방도시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한국의 5개 인터넷 사이트가 공동으로 주관한 '대통령과 네티즌 온라인 대화'를 통해 국가경제와 국민생활 등에 관해 대화함으로써 국민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주었고 푸틴 대통령도 작년 7월 전세기 네티즌과 대화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인터넷이 중국 일반 국민의 정치생활에서 담당하고 있는 역할은 갈수록 그 중요성이 증대돼 웹사이트의 게시판 토론방 등을 통해 수많은 제안과 주장이 오르고 있으며 온라인 여론조사와 개인 블로그 등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주류 언론매체를 비롯한 거의 모든 웹사이트들은 이러한 추세를 반영, 양회 기간을 전후해 네티즌들의 건의와 주장만을 모으는 전용 방을 마련하고 있다. CCTV가 만든 '총리에게 질문 있어요'라는 방에는 1일 현재 모두 12만건의 메시지가 올랐다.

   don@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