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대만 총통선거 "여야 후보자 속속 결정"

	내년 3월로 예정된 대만의 총통 선거를 앞두고 진수편 총통의 후계자 후보를 정하기 위한 여당 민진당의 예비 선거에 4명이 입후보했습니다. 입후보자는 부총통인 여수련씨와 당주석인 유석곤씨, 전 행정원장 사장정씨, 현직 행정원장인 소정창씨 등 4명입니다. 이들 후보는 모두 '대만을 정상적인 국가로 만들겠다'며 중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 구상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데 사장정씨와 소정창씨는 중국과의 실무적 관계 확대를 더 중시하는 온건파라는 평이며 지금까지 현지 언론들의 여론 조사에서는 다른 두 후보를 앞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민진당은 당내 대립을 피하기 위해 먼저 진 총통에게 후보자를 한 명으로 줄이는 조율 작업을 맡길 전망인데 만일 이 조율이 실패로 돌아가면 당원간 투표와 독자적 여론 조사의 결과를 종합해 오는 5월 30일에 공인 후보를 결정하게 됩니다. 한편 정권 탈취를 바라보는 최대 야당 국민당은 이미 입후보를 표명한 마영구 전 주석이 입후보 의사를 지닌 다른 유력 인사들과 공인을 받기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어 1년 후에 있을 총통 선거를 위한 여야당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