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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진달래 본문

한중 육로개척자 -延邊 藥山 진달래

조선의 진달래

CIA bear 허관(許灌) 2006. 12. 14. 22:11
베이징 시간으로14일 새벽, 열사의 땅 답지 않게 보슬비가 촉촉히 내리는 도하 카타르 스포츠 클럽 축구장- 관람석이 꽉 들어차진 않았어도… 아니2천여명 조선응원단 옆좌석의 6백여명 일본 응원단을 제외하면 훵뎅그렝한 축구장, 그러나 이곳은 이날 열광으로 차넘쳤다. 조선과 일본 여자 축구의 환상적인 경기로 국가와 민족, … 네팀 내팀을 초월하여 찬탄과 응원의 도가니였다.

찬비를 무릎쓰고 "힘 내라, 힘 내라! 조선의 딸들아!"를 웨치는 조선응원단의 일사 불란한 응원속에 보슬비속에 열전하는 그녀들의 모습이 더더욱 어여뻣다. 조선의 진달래가 도하만에서 어여쁨을 뽐내는 순간이었다. 조선의 여자축구가 일본여자축구를 제압하며 맹위를 떨치는 순간이었다.

비록 연장전까지 120분간 무승부로 달렸지만 지칠줄 모르는 조선 여자축구팀의 그 용맹은 현장을 지켜 본 모든 사람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넘쳐나는 에너지, 박진감 넘치는 스피드, 남자축구도 뺨치는 정확한 중장거리 패스, 현대축구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조선 여자팀의 황홀한 모습에 일본은 그저 우왕좌왕 조선에 리드 당하는 신세였다.

미드필더 허순희(26), 오른쪽 날개 김경화(19)는 공다루는 솜씨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물론 그들만이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놀라운 집중력으로 하나처럼 움직이는 모습- 이것이 현대축구다.

더욱 놀라운 것은 연장전까지 지칠줄 모르며 달리었지만 무승부로 되어 11미터 차넣기로 승부를 가르는 피마르는 순간- (사실 기자도 조선팀 선수들이 감수해야 하는 지나친 압력 때문에 마지막 한 순간까지 흐트러지지 않는 일본 팀을 이기기가 쉽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긴장을 조이었다. ) 하지만 조선 여자팀의 기적은 여기서 일어났다. 긴장을 냉정으로 이겨내고 주의력 집중, 침착한 판단력과 결단력으로 첫 두 개의 일본 차넣기를 연거퍼 막아낸 조선팀의 수문장 전명희- 그가 조선의 딸로 위훈을 떨치고 조국에 영광을 드리는 감격의 순간이었다. 문지기의 선전(善戰)으로 배짱이 든든해진 조선의 리금숙, 리은경, 허순희, 정복심의 11미터 차 넣기는 어김없이 일본 골문을 흔들었다. 4대2 !- 조선은 열광했다. 관람석 2천여명 조선의 응원단도 열광했다. 공화국국기를 흔들며 " 잘했다 잘했다. 우리 조선 잘했다"를 목청껏 웨치는 그들의 얼굴은 희열로 차넘쳤다.

함께 한 중국기자들도 수상식이 있을 때까지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그러면서 그들은 중국여자축구가 조선을 배워야 한다고 한결같이 찬사를 보냈다. 일본과의 이날 대결, 그 먼저 진행된 중국 여자팀과의 대결을 봐도 세계 어떤 강팀도 조선을 쉽게 이기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만큼 조선 여자축구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경기 진행 요원들과 외신 취재진은 한결같이 혀를 내둘렀다.

일본 엔에취 케이 현장 중계 요원들도 자기문전 앞에서 벌어진 혼전을 위급한 표달 대신 황홀한 장면으로 표현했다. 옆에서 취재하는 동료기자들도 이번 아시아겜 축구에서 남여 통틀어 기술, 전술, 스피드 그 어느것에서나 최상의 경기라고 혀를 내둘렀다.

"오늘 경기는 이번 취재길을 값지게 하는 순간이다. 축구를 제법 많이 봤는데 가장 멋진 경기다." "웬만한 남자축구 경기보다 훨씬 낫다. 박진감이 넘친다 ." 일본쪽으로 기울던 많은 기자들이 조선선수들을 응원했다.

조선 여자 축구는2001년과 2003년 아시아 여자선수권대회를 연속 우승했고 아시안게임도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2연패했다. 무엇보다 올해 9월 20세 이하 (U-20) 세계 여자청소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는 게 가장 자랑할 대목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공식 대회를 우승한 것은 남자와 여자를 통틀어 조선이 아시아에서 처음이다.

조선여자 축구를 취재하며 그들의 놀라운 성장 비결을 알고 싶었다.

"우리는 해외에 나가지 않고 오로지 국내에서만 강훈련을 했다. 정신력에 기초를 둔 체력을 만드는 게 우리 팀의 준비과정이었다"는 조선팀 김광민 지도원의 간단한 소개- 그것으로 조선여자축구의 성장을 이해하기에는 부족하였다.

강훈련과 정신력의 결합 그것이 전차처럼 모든 것을 뭉개고 나가는 힘이 되었을까? 기술적으로도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재빨리 성장하는 믿거름이었을까? … 의문이 무슨 필요냐? 그들은 성장했다. 그들은 아시아의 최고다. 세계의 최고도 두렵지 않은 그들이다.

같은 피줄의 한국 여자축구 관원들은 조선의 가파른 성장에 어루둥절해 하면서도 무척 반가워한다. 특히 일본과 종합순위 2위를 다투는 숨가쁜 때, 조선 여자 축구가 일본을 꺽은 것은 조선이 남반부 형제들을 위하여 일조한 셈이다.

조선 여자축구의 전성시대는 화려한 시작을 알리고 있다. 14일 조선 일본 여자 축구를 보며 일생을 조선어 방송으로 일해 온 기자로서 그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http://korean.cri.cn/222/2006/12/14/1@82386.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