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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말에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한국 드라마 ‘진달래꽃 필 때까지’를 보았다는 ‘죄’아닌 죄로 남녀 2명이 공개 총살 본문

한중 육로개척자 -延邊 藥山 진달래

10월말에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한국 드라마 ‘진달래꽃 필 때까지’를 보았다는 ‘죄’아닌 죄로 남녀 2명이 공개 총살

CIA bear 허관(許灌) 2006. 11. 14. 23:55
‘진달래꽃 필 때까지’ 봤다고 총살? [2006-11-14 ] 
최근 전해온 북한의 한 소식통에 따르면 10월말에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한국 드라마 ‘진달래꽃 필 때까지’를 보았다는 ‘죄’아닌 죄로 남녀 2명이 공개 총살당했다고 한다.

이미 다 알려진 바와 같이 북한 주민들은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열풍에 빠져있다. 그들은 북한 텔레비전을 거의 보지 않는다. 볼거리도 없거니와 계속되는 정전으로 하여 볼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북한주민들은 자동차용 배터리를 이용해 CD플레이어로 한국영화를 보고 있다. 김정일은 단속기관에 불법비디오단속을 엄격하게 할 데 대한 지시를 내렸다. 북한당국은 국가 안전보위부 27국(전파 탐지국)을 동원해 전국에 상무를 조직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영화나 드라마는 남한에서 상영되어 한 달 이내로 CD로 제작되어 북한에 들어가고 있다. 소식통은 또한 지금 북한에서도 남한과 같이 역사극 ‘주몽’이 인기가 있다고 전해왔다. 북한당국의 감시가 그렇게도 엄격한 속에서도 한류열풍은 꺼지기는커녕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북한당국은 한국영화나 드라마 중에서도 김정일이나 북한체제에 대한 것은 그 엄중성을 더욱 배가한다. 특히 ‘진달래꽃 필 때까지’는 특별단속 조건이다. 국가안전 보위부나 인민보안성 지시문에는 “남조선 영화인 ‘진달래꽃 필 때까지’를 소유하고 있는 자와 관람한자를 다 같이 엄중처벌하며 그 누구도 단속 시 이를 절대로 보아서는 안된다”고 적혀있다.

이 쯤 되자 직접단속을 하는 단속자들도 ‘진달래 꽃 필 때까지’에 대해 몹시 궁금해 하며 한번 보았으면 하고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진달래 꽃 필 때까지’는 자기 가족이나 정말 친한 친구 외에는 빌려 주지 않는다.

‘진달래 꽃 필 때까지’가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김정일의 사생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 난 다음 북한 주민들의 생각은 180도로 바뀌는 것이다. 그 때문에 김정일은 이 영화가 북한인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잘 알기 때문에 불문에 붙이고 단속기관원들까지도 보지 못하게 한다.

이번 신의주 총살사건도 재판에서는 ‘진달래꽃 필 때까지’라는 말을 하지 않고 다만 “수정주의 황색바람에 물젖어 남조선 록화물과 사회주의 생활양식에 맞지 않게 퇴폐적인 생활을 하였다”고 얼버무렸다.

그러나 입소문은 막을 수 없다. 이 사건을 계기로 모르고 있던 사람들까지도 “‘진달래꽃 필 때까지’가 그 치(김정일)에 대한거래. 한 번 봤으면 좋겠다.”고 수군거리고 있다고 한다. 결국 자는 범의 수염을 건드린 격이 되었다.

이금룡 기자 krlee2006@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