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 부처, 이오토 섬 방문해 전몰자 애도

천황 부처는 7일 오후,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의 격전지인 오가사와라 제도의 이오토 섬을 방문해 전후 80년을 맞아 전몰자를 위령했습니다.

천황 부처는 하네다 공항에서 정부 전용기편으로 이동해 오후 0시 반 경, 도쿄 도심에서 약 1200킬로미터 떨어진 이오토 섬에 도착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5년에 일미 양국군 간에 치열한 지상전이 벌어져 모두 2만 9천 여명이 전사한 이오토 섬을 천황 부처가 방문한 것은 ‘전후 50년’ 전해였던 1994년 상황 부처의 방문 이래 31년 만의 일이며 천황 부처가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천황 부처는 해상자위대 항공기지에서 설명을 들은 뒤, 먼저 섬 동부에 있는 구 일본군 전몰자 위령비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수비대가 마지막 거점으로 싸웠던 참호 위에 세워진 위령비에 헌화한 뒤 참배하고, 화산섬의 격전으로 기아와 가뭄에 고생한 희생자를 위령했습니다.

그 후 섬 주민들이 강제적으로 피난한 가운데 군속으로 징용돼 남은 전투에서 목숨을 잃은 82명의 주민들의 이름이 새겨진 위령비가 있는 묘지공원과 일미 양국군의 희생자 위령비가 있는 '진혼의 언덕'도 돌아보며 헌화하는 등 참배했습니다.